중국 정부에 발목잡혀 힘 못쓰는 ‘애플’…무슨 이유인가 봤더니

중국 시장서 AI 아이폰 출시 지연
알리바바 협력에도 규제 장벽 높아
미국 압박 속 ‘샌드위치’ 신세 된 애플
애플
아이폰 출시 지연 / 출처 : 연합뉴스

“AI 기능 탑재한 새 아이폰, 왜 아직도 못 보지?”

중국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이 포함된 애플 아이폰이 출시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팽팽히 맞선 지정학적 긴장이 애플의 신제품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I 기능 탑재 모델, 허가 미뤄지기만 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에서 알리바바의 AI 기술을 접목한 아이폰 출시를 추진해 왔으나 중국 당국이 승인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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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출시 지연 / 출처 : 연합뉴스

중국에서 생성형 AI 서비스를 상용화하려면 인터넷정보판공실(CAC)의 심사를 통과해야 하지만, 지금까지 300개 넘는 AI 모델이 승인을 받았음에도 유독 애플은 예외였다.

사정을 잘 아는 인사는 “미국 기업과의 협력이 포함될 경우, 특히 AI처럼 전략적 중요성이 높은 분야에서는 중국 정부의 심사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특히 최종 결정은 CAC보다 더 높은 상위 기관, 즉 중국 국무원 산하 조직이 담당하고 있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사실 애플은 이미 지난해부터 중국 내 AI 기능 탑재를 위해 다양한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모색해 왔다.

바이두와의 초기 협상은 기술 기준에 미치지 못해 무산됐고, 텐센트와 바이트댄스, AI 스타트업 딥시크도 검토됐지만 최종 낙점은 알리바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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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출시 지연 / 출처 : 뉴스1

알리바바가 자체 개발한 ‘큐원(Qwen) 2.5-맥스’ 모델이 성능뿐 아니라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훈련이 용이하다는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은 2023년 초까지만 해도 중국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70%를 점유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47%로 추락했다. 반면 화웨이는 같은 기간 13%에서 35%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애플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AI 기능을 도입한 모델로 반격에 나서려 했지만, 당국의 승인 지연으로 첫 단추부터 삐끗하게 됐다.

트럼프의 관세 경고도 부담

한편 미국 내 정치적 압박도 애플의 전략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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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출시 지연 / 출처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이폰은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애플은 이제 중국에서 AI 탑재 아이폰을 출시하기 위해 중국 당국의 문턱을 넘는 동시에, 본국에서는 생산 거점을 둘러싼 정치적 압박도 피해야 하는 이중의 과제를 안게 됐다.

기술보다 복잡한 외교와 정치가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지금, 애플의 행보에 사람들의 시선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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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것 하나만 기억🌞라
    🇺🇸🏢 🍎는
    🇺🇸FBI가 범죄자의 🍎데이터를 보자 했는데
    개인정보 보호 한다라고 거부 했는데…
    🇨🇳 18억이라는 인구땜에
    🍎의 보안기술과 보안능력을
    🇨🇳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