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도 안 됐는데 벌써?”…저가형 벗어나더니 이 정도일 줄이야, 삼성·하이닉스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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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MT, DDR5·LPDDR5X 공개
삼성·하이닉스급 고급형 D램
1년 만에 저가형서 탈피 성공
CXMT DDR5 Memory Revealed
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 고급형 D램 공개 (출처-연합뉴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놓고 숨 고르던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 긴장감이 번지고 있다.

중국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과 비슷한 수준의 고급형 D램을 선보이면서다.

특히 저가형 메모리에서 벗어난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내놓은 결과물이라 더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CXMT, ‘저가’ 꼬리표 떼고 본격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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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 고급형 D램 공개 (출처-CXMT)

24일 글로벌 IT 전문 매체인 WCCF테크에 따르면 창신메모리 테크놀로지스는 23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국제 반도체 박람회에서 차세대 D램 제품군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CXMT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저가형 메모리 생산에 주력하는 후발 업체였다. 그러나 당시 “고급형 D램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며 향후 전략을 예고한 바 있다.

불과 몇 개월 만에 실제 제품을 공개한 CXMT는, 초당 최대 8000Mb의 속도를 지원하는 DDR5 메모리와 12Gb, 16Gb 용량의 LPDDR5X 메모리도 함께 내놓았다.

이 메모리는 데이터 센터와 데스크톱 PC, 노트북 등 거의 모든 IT 기기에 적용 가능하다. LPDDR5X는 최대 초당 1만667Mb의 전송 속도를 자랑하며, 12GB부터 최대 32GB까지 다양한 용량을 지원한다.

AI 수요 노린 고급형 메모리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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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 고급형 D램 공개 (출처-CXMT)

글로벌 IT전문매체 WCCF테크는 이번 공개에 대해 “CXMT가 시장의 결정적인 시점에 제품을 선보였다”고 분석했다.

현재 글로벌 메모리 시장은 AI 수요 급증으로 공급이 빠듯한 상황이다. 주요 공급업체들이 수요에 완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CXMT가 공백을 노렸다는 평가다.

매체는 “CXMT의 신제품은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중국의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내 소비자에게는 더욱 안정적인 공급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중국의 반도체 자립 움직임에도 주목했다.

삼성·하이닉스, ‘추격’ 아닌 ‘위협’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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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 고급형 D램 공개 (출처-CXMT)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금까지 기술력에서 비교 불가의 우위를 점해왔다. 그러나 CXMT의 이번 제품은 단순한 추격을 넘어 ‘경쟁’ 단계로 넘어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AI 시대에 맞춰 빠르게 고급형 제품을 내놓은 CXMT의 움직임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 더 큰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CXMT가 D램 생산 기술을 이 정도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은 분명 이례적”이라며 “생산 수율이나 품질 안정성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지만, 이대로라면 기술 격차가 생각보다 빠르게 좁혀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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