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만 했는데 “벌써 탈탈”…냉혹한 현실에 부모들 ‘두손 두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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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은 왜 이리 비싼가요?”
신혼부부들 결혼비용 현실에 충격
예식장 계약 불투명성에 불만 쏟아져
결혼
결혼 비용 편차 / 출처 : 연합뉴스

“요즘 평균 결혼식 비용이 2천만 원대라고 들었는데, 견적이 3400만 원이 넘더라고요. 뭐가 이렇게 비싼 거죠?”

서른을 갓 넘긴 직장인 A 씨는 내년 봄 서울 강남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을 올릴 계획이다. 웨딩 컨설팅업체에서 받은 견적서는 그의 기대를 산산조각 냈다.

‘평균’이라는 숫자에 기대를 걸었던 수많은 예비부부들은, 현실에서 만난 결혼 비용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역에 따라 최대 세 배 가까이 차이

결혼 비용 편차 / 출처 : 연합뉴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8일 처음 공개한 결혼 서비스 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평균 결혼식 비용은 2101만 원이다.

하지만 서울 강남의 평균은 3409만 원으로, 경상도의 평균(1209만 원)과 비교하면 거의 세 배에 달한다. 결혼식이 몰리는 성수기에는 평균 450만 원 이상 추가 비용이 붙기도 했다.

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일명 ‘스드메’) 패키지 비용도 차이를 보였다. 강남은 평균 295만 원으로, 광주(341만 원)와 전라도(345만 원)보다 다소 낮았지만 여전히 전국 상위권이었다.

‘깜깜이’ 추가금에 신혼부부들 울상

결혼 비용 편차 / 출처 : 연합뉴스

결혼 준비의 가장 큰 불만 요소는 ‘예상 밖의 추가금’이다. 소비자원이 지난해 조사한 결과, 스드메 기본 비용은 평균 346만 원이었지만 실제로는 520만 원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패키지로 구매할 경우, 개별 항목보다 최대 10% 이상 비싸지는 경우도 있었다.

메이크업을 새벽 시간에 받는 경우 발생하는 ‘얼리스타트비’는 대표적이다. 새벽 4~5시에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평균 20만 원이 추가되지만, 이를 사전에 고지하는 업체는 많지 않았다.

예비부부 입장에서는 아무리 예산을 세워도 계산이 맞지 않게 되는 것이다.

결혼 비용 편차 / 출처 : 연합뉴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522개 업체 중 63.6%가 가격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업체들은 경쟁사 노출 우려를 이유로 들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그만큼 불투명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의회는 ‘결혼준비대행업 관리 조례안’을 발의했다. 표준계약서 도입과 환불 기준 명문화 등 계약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는 내용이 담겼다.

국회에서도 ‘결혼서비스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예식장 대여와 결혼 준비 서비스를 신고제 대상으로 지정하고, 공공 예식공간 개방을 의무화하는 것이 골자다.

기획재정부는 “과도한 추가금과 가격 불투명 문제를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결혼이라는 인생의 한 장이 지나치게 ‘값비싸고 불투명한 선택’이 되지 않도록, 제도적 감시가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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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랑과 신부가 꼭 축하받고 초대하고 싶은 각 각 10명 내에서 총 참석인원 20명 내로 조촐하게 의상 착용 하고 혼례하는 마이크로 웨딩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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