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짝없이 내야 하는 세금이 “한순간에 두 배로”… 강남 집주인들 ‘한숨’

종부세 내야 하는 사람들,
지난해보다 5만 명 늘어났다
집주인
종합부동산세 고지 / 출처 : 연합뉴스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면서 완연한 겨울로 들어선 12월, 종합부동산세 고지서가 발송되기 시작했다.

여기서 종합부동산세(종부세)란 일정 금액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에게 부과되는 부동산 보유세의 일종이다.

올해 주택분 종부세 대상자는 46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5만 명 증가했다.

집값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특히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종부세 대상이 크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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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부동산세 고지 / 출처 : 연합뉴스

지난해 70만 원 > 올해 155만 원 껑충

토지분까지 포함하면 종부세 납부 대상자는 총 55만여 명에 달하며, 이들이 부담해야 할 세액은 약 5조 원에 이른다. 납부 기한은 다음 달 16일까지로, 이를 넘길 경우 3%의 가산세가 부과된다.

주택분 종부세의 부담이 증가한 이유는 공시가격 상승이다.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동결했음에도 강남 3구 등 일부 지역의 집값이 뛰면서 종부세 대상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 지역 아파트 소유자들은 특히 부담이 크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 5단지를 소유한 1가구 1주택자는 지난해 70만 5천 원의 종부세를 냈지만, 올해는 155만 7천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에도 종부세가 지난해 82만 원에서 올해 162만 4천 원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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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다주택자에 집중된 종부세, 꼼꼼한 확인 필요

이처럼 증가한 종부세 부담은 수도권과 다주택자들에게 집중되는 양상을 보인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종부세 고지 인원 증가분의 66%는 서울에 집중됐으며, 수도권 기준으로는 9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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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부동산세 고지 / 출처 : 뉴스1

다주택자의 경우 3만 1천 명이 새로 포함되며 고지 인원 증가분의 64.5%를 차지했으며, 1가구 1주택자도 1만 7천 명 늘었다.

고가주택 소유자들의 부담도 눈에 띄게 늘었다. 공시가격 15억 원 초과 주택의 경우, 서울에서 증가한 건수가 전체의 94%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고지된 종부세 금액 증가분도 대부분 다주택자와 고가주택 소유자들에게 집중됐다.

납부가 어려운 경우 분납이나 납부 유예를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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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부동산세 고지 / 출처 : 연합뉴스

세액이 300만 원을 초과하면 이자 부담 없이 6개월까지 나눠 납부할 수 있으며, 만 60세 이상 또는 5년 이상 보유한 1가구 1주택자는 담보를 제공해 납부를 유예할 수 있다.

유예 신청은 납부 기한 사흘 전인 12월 13일까지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종부세의 증가가 특정 지역과 다주택자들에게 집중되며 세 부담의 양극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납부 대상자들은 고지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고, 분납이나 유예 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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