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잭팟’ 터졌는데 “마냥 웃을 수 없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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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미국 노린 초대형 동맹
현대차-GM 협업에 국내는 술렁
2028년, 한국GM 운명 바뀔 수도
현대차
현대차와 GM의 협업 / 출처 : GM 제공

현대차가 브라질 시장을 정조준하며 미국 GM과 손을 잡았다. 이른바 ‘넥스트 인도’로 불리는 중남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본 것이다.

그런데 이번 글로벌 동맹의 그림자에 한국GM의 거취 문제가 겹치면서 국내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현대차와 GM은 오는 2028년까지 총 5종의 차량을 공동 개발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 중 4종은 중남미용 내연기관 차량이고, 나머지 1종은 북미 시장을 겨냥한 전기 상용 밴이다.

현대차는 소형차와 전기차 플랫폼을, GM은 중형 트럭을 주도하며 서로의 강점을 살리는 방식이다.

브라질에 힘 싣는 현대차, 전략은 ‘픽업과 SUV’

브라질 국기
현대차와 GM의 협업 / 출처 : 연합뉴스

현대차가 가장 주목한 지역은 브라질이다. 이곳은 현대차가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법인과 생산공장을 모두 갖춘 국가다. 브라질 공장은 연간 21만 대를 생산할 수 있고, 지난해 가동률은 99.8%에 달했다.

HB20, 크레타 같은 소형차를 주력으로 생산하며, 지난해 판매량도 20만 대를 넘겼다.

브라질 시장은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3년과 2024년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고, 올해는 250만 대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브라질 정부는 전기차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탈탄소 투자를 유도하는 정책도 내놨다. 이 흐름에 맞춰 현대차는 2032년까지 11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만들면 되는데…한국GM은 왜?

현대차
한국지엠 / 출처 : 연합뉴스

그러나 이번 협업이 반가운 소식만은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한국GM을 바라보는 국내 분위기는 복잡하다.

지금까지 GM은 미국에서 팔리는 인기 소형차를 대부분 한국에서 만들어 가져갔다. 실제로 작년 기준 한국GM의 전체 생산량 중 95%가 수출됐고, 그중 88%가 미국으로 향했다.

그런데 이번 협업으로 상황이 바뀔 수 있다. GM은 현대차가 가진 소형차 플랫폼을 바탕으로 미국에서도 직접 소형차를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됐다.

그렇게 되면 굳이 한국에서 차를 들여올 이유가 줄어든다. 지금까지 ‘수출 기지’ 역할을 해온 한국GM의 입지가 자연스럽게 약해질 수밖에 없다.

현대차
한국지엠 / 출처 : 연합뉴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GM이 이미 국내 철수를 준비 중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GM 본사에서도 여전히 한국GM의 생산 효율성과 품질을 인정하고 있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한국GM은 오랫동안 효율적이고 높은 품질의 차량을 생산해 왔다”고 언급했다.

이번 협업은 글로벌 시장을 향한 현대차와 GM의 전략적 도전인 동시에, 한국 자동차 산업에겐 중대한 갈림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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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폭망하기전에 떠나라. 민노하수인으로 전락하기전에
    떠나는것이 회사로서는 최선의선택이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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