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마저 밀렸다”… 세계 1위 된 중국, 10년 만에 벌어진 ‘반전’

세계 연구기관 순위 10곳 중 8곳 중국
하버드도 밀렸다…中 인재 귀환 러시
중국
중국 연구력 급성장 / 출처 : 연합뉴스

“세계 과학 중심이 바뀌고 있다”는 말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니다.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가 발표한 ‘2025 네이처 인덱스’에서 중국 연구기관들이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광고

세계 상위 10곳 중 8곳이 중국 기관

네이처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초과학 분야에서 세계 상위 10위 연구기관 중 무려 8곳이 중국에 속해 있다.

최상위 자리는 중국과학원(CAS)이 차지했고, 이어 중국과학기술대, 저장대, 베이징대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국 하버드대와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는 각각 2위와 9위에 그쳤다.

중국
중국 연구력 급성장 / 출처 : 연합뉴스

눈에 띄는 점은 CAS가 하버드보다 두 배 이상의 점수를 획득하며 격차를 벌렸다는 것이다. 2015년에는 CAS만이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지만, 10년 만에 전세가 완전히 역전된 셈이다.

100위권으로 범위를 넓혀도 중국의 질주는 이어진다. 2022년 31곳에서 2023년 37곳, 지난해에는 무려 43개 기관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이런 성장 배경에는 ‘두뇌 유턴’ 현상이 있다. 최근 4년 사이 중국 내 선도 과학자는 1만 8천 명에서 3만 2천 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 가운데는 MIT, 하버드,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등 유수 기관에서 활동하던 연구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광고
중국인 보유 부동산
중국 연구력 급성장 / 출처 : 연합뉴스

예컨대 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던 블록체인 전문가 천징 교수는 최근 칭화대로 돌아와 전임교수직을 맡았다.

여기에 노벨상 수상자인 프랑스 물리학자 제라르 무루, 일본 국립과학원 회원 후카야 겐지 같은 해외 과학자들까지 중국을 새로운 연구 거점으로 택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연구소 설립 역시 활발하다. 폭스바겐, 아스트라제네카, 애플 등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의 개방성과 인재 인프라를 보고 R&D센터를 잇따라 설립하고 있다.

NIH 예산 삭감·美 규제도 중국 부상에 영향

중국 ATM 감소 전자결제 증가
중국 연구력 급성장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미국의 대응도 영향을 미쳤다. NIH 예산이 트럼프 정부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며 미국 내 연구 환경이 위축됐고, 중국계 과학자들을 겨냥한 ‘차이나 이니셔티브’ 등 정책은 오히려 인재 유출을 부추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경과학자 라오이 교수는 중국이 AI와 오믹스 데이터뱅크 같은 디지털 자산을 기반으로 유전자 치료, 신경퇴행성 질환, 암 분야에서 빠르게 따라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고

그는 “중국은 2050년까지 생명과학의 핵심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것”이라며 “양적 팽창을 넘어 질적 성과를 만드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과학계의 무게중심이 다시 동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중국이 우뚝 서 있다.

Copyright ⓒ 이콘밍글.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6

  1. 자유가 억압된 나라는 결국 무너진다. 지금은 연봉 2배 주고 은퇴과학자들 받아들이면서 성과내고 있는데 경제가 박살나면 누가 굳이 미국유럽 명문대 놔두고 역겨운 인권 말살 공산국가를 선호하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