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60% 차지 “테슬라마저 제쳤다”… 중국發 폭풍에 ‘지각변동’

유럽서 테슬라 제치고
BYD가 첫 1위
중국 전기차 글로벌 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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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유럽 1위 / 출처: 연합뉴스

“테슬라 시대가 끝나는 건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충격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지난 몇 년간 압도적 1위를 고수해 온 테슬라가 중국 업체 BYD에게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유럽에 본격 진출하지 못했던 중국 전기차가 이제 글로벌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EU 탄소 규제가 부른 전기차 붐

22일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데이터포스에 따르면, 올해 1~4월 EU 내 전기차 판매량은 75만 9천325대로 작년 동기 대비 27.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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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유럽 1위 / 출처: 연합뉴스

같은 기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0.3% 감소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 흐름이다.

이런 급성장의 배경에는 EU의 강화된 탄소 규제가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올해부터 신규 승용차의 CO₂ 배출 상한선을 2021년 대비 15% 낮춘 km당 93.6g으로 정했다.

기준 초과 시 g당 95유로씩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방침도 함께 발표했다.

규제 효과는 전기차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판매량도 36만 6천612대로 11.5% 늘어나며 친환경차 전반의 성장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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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유럽 1위 / 출처: 연합뉴스

테슬라 부진 속 BYD 첫 1위 달성

이처럼 친환경차 시장 파이가 커지는 가운데, 개별 브랜드 경쟁에서는 예상 밖의 결과가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자토 다이내믹스가 지난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유럽 시장에서 BYD 판매량은 7천231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는 7천165대에 그쳤다. 더 놀라운 건 변화의 속도다.

테슬라가 작년 같은 달 대비 49% 급감한 반면, BYD는 두 배 이상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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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유럽 1위 / 출처: 연합뉴스

테슬라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유럽 소비자들의 반감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 통계를 보면 올해 1월 EU 내 테슬라 신규 등록이 작년 동월 대비 50% 급감했고, 2월에는 47%, 3월에는 36%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상계관세를 부과하자, BYD 등은 관세를 피할 수 있는 PHEV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BYD의 ‘실 유(SEAL U)’ 모델은 지난 4월 6천83대가 팔리며 PHEV 차량 판매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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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유럽 1위 / 출처: 연합뉴스

중국 전기차, 글로벌 패권 차지할까

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성장이 단순한 운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이들은 배터리부터 반도체, 전기 모터까지 자체 생산하는 완전 통합형 공급망을 구축했다.

그 결과 BYD 돌핀 모델의 경우 유럽에서 2만 5천 유로에 판매되며 테슬라 모델3보다 40%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체계적 지원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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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유럽 1위 / 출처: 연합뉴스

전기차 구매 세제 감면, 번호판 우대 정책으로 내수 시장을 키웠고, 충전기 설치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그 성과로 지난해 기준 중국의 공공 충전소는 680만 개 이상으로 전 세계의 70%를 차지하게 됐다.

이런 토대 위에서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60%를 넘어서며 압도적 지위를 구축했다.

자토 다이내믹스의 펠리페 뮤노스 애널리스트는 “이 통계가 유럽 자동차 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전기차의 글로벌 진출이 더 이상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구조적 변화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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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국에대한 먼얘기가나와도 믿지안고 믿는다해도 걍중국은 기래기중그ㅡㄱ

  2. 경제적인 면으로 보면 중국의 글로벌 기여가 크다. 미국은 스스로 망하고 있는 중이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