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5억 명’ 달려들더니 “챗GPT도 항복했다”… 새로운 열풍에 업계 ‘들썩’

텍스트 넘은 AI의 다음 전장
생성 이미지 뜨자 GPU도 녹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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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이미지 생성 열풍 / 출처 : 연합뉴스

최근 SNS를 뜨겁게 달군 ‘지브리 스타일 AI 이미지’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텍스트 중심이던 생성형 AI 시장에 ‘이미지’가 새로운 무대로 급부상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방향 설정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미지 생성 AI가 본격적인 주목을 받은 건 오픈AI가 지난 3월 25일 ‘챗GPT-4o 이미지 생성’ 기능을 내놓으면서다.

이후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같은 일본 애니메이션 화풍으로 생성된 이미지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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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이미지 생성 열풍 / 출처 : 뉴스1

국내에서도 반응은 뜨거웠다. 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챗GPT 국내 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불과 3일 만에 140만 명을 돌파했다.

글로벌 주간 이용자 수도 5억 명을 넘기며 지난해 말 대비 30%나 증가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GPU가 녹아내리고 있다”며 사용 급증에 따른 인프라 과부하를 토로했다.

실제로 무료 이용자들은 이미지 생성을 요청해도 수 분 이상 대기해야 하거나 ‘다시 시도하라’는 메시지를 받아야 했다.

국내 기업도 열풍 탔지만… ‘이미지 경쟁력’은 아직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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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이미지 생성 열풍 / 출처 : 연합뉴스

국내 기업들도 이미지 생성 AI에 도전장을 던진 바 있다. 지난해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는 AI 셀피 편집 앱 ‘에픽’에 ‘AI 이어북’ 기능을 추가했다.

하지만 국내 대부분 기업은 아직 텍스트 기반 AI에 주력하는 만큼 한계도 명확하다.

이미지 생성 모델은 GPU 성능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높은 인프라 비용과 기술 격차를 줄이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생성 AI의 급성장에 따라 법적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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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이미지 생성 열풍 / 출처 : 연합뉴스

특히 ‘지브리’, ‘심슨’, ‘레고’ 등 유명 콘텐츠의 화풍을 AI가 학습해 생성물로 내놓으면서 저작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화풍 자체는 저작권법상 보호 대상이 아니지만, AI가 원작 콘텐츠를 학습에 사용했다면 복제나 침해 소지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AI는 이제 텍스트를 넘어 영상, 이미지, 음성 등 다중모달로 진화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미지 생성은 시각적 몰입도와 확산성이 강해 기업과 이용자 모두에게 영향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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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이미지 생성 열풍 / 출처 : 연합뉴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GPU 인프라 투자, 고도화된 이미지 학습 모델 확보, 그리고 윤리·법적 리스크 대응이 동시에 요구된다.

기술의 주도권을 잡느냐, 소비자 서비스에만 머무르느냐의 갈림길에서 국내 기업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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