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포기한 사람들 “아직 기회 있었다” 마음 돌린 이유 봤더니

“언제 다시 올 지 모르는 기회?”
종합저축 전환, 무엇이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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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통장의 전환 / 출처 : 연합뉴스

지난 10월, 청약통장을 지닌 사람들의 마음을 술렁이게 할 소식이 전해졌다.

내년 9월 말까지 기존 청약저축, 청약부금, 청약예금을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전환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소식이다.

전환을 통해 기존 청약통장의 한계를 넘어서 공공과 민영 주택 모두에 청약이 가능해지는 장점이 있다.

특히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금리 인상 혜택과 소득공제 한도 증가로 소비자들에게 유리한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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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통장의 전환 / 출처 : 연합뉴스

정부가 기존 청약통장을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데는 주택 청약 시스템의 단순화와 효율성 제고라는 목표가 있었다.

과거에는 청약저축, 청약부금, 청약예금으로 나뉜 상품들이 각각 공공주택, 민간주택 등 특정 유형에만 적용되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었다.

이로 인해 청약 제도가 지나치게 복잡해졌고, 실수요자들이 적절한 상품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이를 하나로 통합하여 공공·민간 주택 모두를 청약할 수 있도록 만들며, 시스템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개선하고자 한 정책적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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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통장의 전환 / 출처 : 연합뉴스

특히, 최근 몇 년간 청약통장의 가입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정부가 이 정책을 추진한 배경으로 지적된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전월 대비 11만 명 감소한 2660만 명으로, 2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급등한 분양가와 낮은 당첨 확률이 지목된다.

서울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720만 원에 이르며, 강남 3구의 경우 청약 가점 평균이 72점에 달하는 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치열해진 은행 간의 경쟁,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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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통장의 전환 / 출처 : 연합뉴스

은행들은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의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전환 고객에게 포인트 혜택을 제공하고, 우리은행은 상품권 증정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하나은행은 추첨을 통해 고가의 가전제품을 지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약통장의 인기가 감소하는 현상을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문제로 보고 있다.

높은 분양가와 낮은 당첨 가능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현실적으로 청약통장의 가치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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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통장의 전환 / 출처 : 뉴스1

기존 청약통장의 납입 실적이 전환 후 일부 청약 대상에서 인정되지 않는 문제 역시 소비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자신이 원하는 주택의 청약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보고 종합저축 전환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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