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들 눈물에 “은행이 발 벗고 나섰다”… 이제 숨통 트일까

“버틸수록 더 큰 손실”…
폐업의 벼랑 끝에서 선 소상공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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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소상공인 지원 / 출처 : 연합뉴스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했는데, 손에 남는 건 빚뿐이네요.”

자영업 10년 차 A 씨는 폐업을 결심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한때 줄을 서서 먹는 맛집으로 소문났던 그의 치킨집은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했지만, 올해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최근 내수 부진과 각종 경제 악재로 자영업자들이 생존을 위한 마지막 선택,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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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소상공인 지원 / 출처 : 연합뉴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폐업 신고를 한 자영업자는 약 98만 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절정기였던 2021년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폐업조차 비용 부담으로 인해 결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 철거업체 대표는 “20㎡ 규모의 작은 매장을 정리하는 데도 300~400만 원이 든다”며 폐업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설명했다.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또 다른 요인은 배달플랫폼의 수수료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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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소상공인 지원 / 출처 : 뉴스1

코로나 시기에는 배달 매출 덕분에 생존할 수 있었지만, 이후 플랫폼의 과도한 수수료가 자영업자들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A 씨는 “수익의 절반 이상이 배달 수수료와 임대료, 인건비로 빠져나간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과 같은 플랫폼은 최근 수수료 비율을 매출의 최대 6.8%까지 인상하며 자영업자들의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켰다.

플랫폼 이용을 거부하면 매출 감소를 피할 수 없기에, 자영업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높은 수수료를 감당하고 있다.

소상공인에 2조 원 규모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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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소상공인 지원 / 출처 : 연합뉴스

이에 은행권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 중이다. 내년부터는 연간 2조 원 규모의 상생 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폐업한 자영업자와 현재 운영 중인 소상공인을 지원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폐업 지원금, 보증부 대출, 장기 분할 상환 대환 프로그램 등 맞춤형 지원이 진행된다.

폐업자의 대출을 30년간 상환할 수 있도록 유예하거나, 금리를 3% 수준으로 낮춰주는 대환 대출 제도는 많은 자영업자들에게 생존의 희망이 되고 있다.

또한, 정상 사업자를 대상으로 1조 7천억 원 규모의 성장지원 보증 대출을 제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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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소상공인 지원 / 출처 : 연합뉴스

정부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자영업 생태계가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부담은 여전히 크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자영업 생태계 전반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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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상공인대훌은 폐업하면 일시상환해야되는데 그 큰돈이 없지요
    울며겨자먹기로 버팁니다

  2. 너무너무 안됩니다..권리금은 관두더라도 보증금이라도 당장 뺐으면 합니다

  3. 폐업을 9월에한 자영업자입니다
    성실상환자는 일시상환 인하셔도 됩니다
    폐업을 잘했다고 지금은 생각합니다
    완전히 늪입니다
    현명한 산택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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