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속 동결, 그런데 다음은 '인상'?…한은 금리 2.50% 묶인 진짜 이유 1 1보] 한은, 기준금리 7연속 동결…연 2.50% | 연합뉴스](https://econmingle.com/wp-content/uploads/2026/04/yna_ED959CEAB5ADEC9D80ED9689_EAB8B0ECA480EAB888EBA6AC_20260410_022520.jpg)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0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지난해 7월 이후 7회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다음 회의(5월 28일) 전까지 기준금리는 약 10개월 이상 2.50%에 고정된다.
단순한 현상 유지처럼 보이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을 ‘완화 사이클의 공식적 종료’이자 향후 긴축 전환을 예고하는 전환점으로 읽고 있다.
내릴 수도, 올릴 수도 없다…이란전쟁이 만든 트릴레마
금통위가 ‘동결 외 선택지가 없는’ 상황에 몰린 핵심 원인은 2026년 2월 말 발발한 이란전쟁이다. 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류 물가가 9.9% 뛰었고,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2%로 한 달 사이 0.2%포인트(p) 올랐다.
원/달러 환율도 최근 1,520원대까지 치솟았다. 미국·이란 간 2주 휴전 합의 이후 4월 9일 기준 1,482.5원으로 내려왔지만, 시장에서는 언제든 1,500원을 재돌파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본다.
이 상황에서 금리를 내리면 한·미 금리 격차(현재 1.25%p)가 더 벌어져 환율과 물가 불안을 가중시킬 위험이 있다. 반대로 금리를 올리면 전쟁으로 이미 위축된 경기에 추가 타격을 주고, 정부가 26조원 넘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동원해 추진 중인 재정 부양책의 효과도 반감된다.
성장률 1.7%로 꺾이고, 물가는 2%대 중후반 전망
경제 지표는 금통위의 고민을 더욱 깊게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란전쟁 등을 반영해 올해 한국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0.4%p 하향 조정했다.
금통위는 의결문에서 “반도체 수출 호조와 추경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의 영향으로 올해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2.0%)를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에 대해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2%대 중후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2월 전망치(2.2%)를 상당폭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 6명 전원 “완화 사이클 끝”…하반기 인상 전환 관측
연합뉴스가 실시한 전문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6명 전원이 통화 완화 기조가 종료됐다고 판단했다. 이 가운데 4명은 물가 상황에 따라 연내 긴축 전환 가능성을 제기했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5~6월 물가가 상당폭 오르면 새 한은 총재가 긴축 신호를 시장에 보낼 것”이라며 “하반기 중 1~2차례 인상 시 연말 기준금리가 3.00%에 이를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도 국제유가 가정치를 배럴당 평균 85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기준금리 예상 경로를 ‘연내 동결’에서 ‘4분기 1회 인상’으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 역시 지난달 22일 지명 소감에서 “물가, 성장, 금융안정을 감안한 균형 있는 통화정책을 어떻게 운용할지 고민하겠다”고 밝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