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뒤집어지는데”…여유만만 ‘늑장’부리더니 시총 1위 뺏긴 기업

엔비디아·MS 시총 1위 경쟁 속…애플 소외
AI 신기술 발표 계속 미룬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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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로고 / 출처 – 연합뉴스

글로벌 기술 시장에서 AI 혁신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때 부동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이었던 애플이 AI 도입 지연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기술 선도를 통해 시장을 주도하는 반면, 애플은 AI 전략의 부재로 경쟁에서 뒤처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총 1위 경쟁에서 벌어진 격차…인공지능(AI) 기대감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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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 출처 – 연합뉴스

최근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와 MS가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MS는 지난 6일 전일 대비 0.58% 상승한 470.38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켰다.

엔비디아는 한 달간 20.75%의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고, MS 역시 7.35%의 견조한 상승으로 맞서고 있다.

반면 애플은 같은 기간 3.26%의 저조한 상승률을 기록하며, 나스닥 전체 상승률 8.9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보였다.

엔비디아와 MS의 약진은 AI 기술 혁신에 기인한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AI 훈련 속도를 2배 이상 향상시킨 블랙웰 기반 GPU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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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 출처 – 연합뉴스

MS는 챗GPT 기술을 활용한 코파일럿을 오피스에 적용하고,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애플은 하드웨어 중심의 매출 구조에 안주하며 AI 혁신에서 뒤처지고 있다. 특히 음성비서 시리의 전면 개편이 2026년 이후로 연기되는 등 AI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

니덤과 같은 투자기관들은 애플의 높은 밸류에이션과 AI 전략 부재를 지적하며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대조적으로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같은 기업들은 적극적인 AI 도입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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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로고 / 출처 –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의 65.1%가 이미 AI를 도입했으며, AI 도입 기업들은 평균 7.8%의 부가가치 증가와 4%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애플의 AI 도입 지연은 단순한 기술적 격차를 넘어 기업 가치와 시장 지배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AI를 통한 혁신을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애플의 보수적인 접근은 장기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특히 하드웨어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과 제한적인 AI 전략은 시장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으며, 이는 애플의 시가총액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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