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지난해의 두 배로 치솟았다. 전세 사기 공포로 인한 ‘빌라포비아’ 현상이 확산되면서 신축 아파트를 향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세 사기 때문에 불안해서 아파트라도 청약에 당첨되길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김모씨(35)는 한숨을 내쉬었다. 빌라에 전세로 살고 있는 그는 매일 밤 불안에 시달린다. 전세 사기 피해자가 될까 두렵기 때문이다.
이런 불안감은 수치로도 드러났다. 2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아파트 청약 1순위 경쟁률이 21.72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61대 1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지난 7월부터 이달 15일까지 공급된 4만4천529가구에 무려 96만7천140건의 청약이 몰렸다.
지난해 하반기 6만7천785가구에 78만7천81건이 접수된 것과 비교하면 공급은 줄었지만 수요는 크게 늘어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지난해 발생한 ‘빌라왕 사태’ 등 대규모 전세 사기의 여파라고 분석했다.
비아파트, 특히 빌라에서 거액의 보증금을 날리고 쫓겨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아파트 선호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이다.
여기에 ‘얼어 죽어도 신축’이라는 뜻의 ‘얼죽신’ 현상도 한몫했다. 노후 주택이 늘어나면서 신축 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청약 시장에 대거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다. 공사비와 지가 상승으로 분양가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내년에는 분양가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말까지 공급되는 신규 단지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비아파트 시장은 더욱 위축되고 있다. 전세가율이 높고 적정 시세 파악이 어려워 사기 위험이 크다는 인식 때문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거래의 70%가 넘는 매물이 역전세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주차장이나 커뮤니티 시설 부족 등 열악한 주거 환경과 낮은 가치 상승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이른바 ‘빌라포비아’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20층대 신축 최고입니다. 요령 터득하면 엘베 혼자 타고 다닐 수 잇고 모든 차가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니 공기도 아주 좋습니다. 대단지에만 가능한 각종 커뮤니티시설들 얼죽신 할 만한 가치 잏어요
정신못차렸다! 집값계~속 내려야돼!!
강남에 아파트 한채가 3억에 거래될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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