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1위 기업은 다르네”…삼성전자 37년 다니고 받은 퇴직금, 얼마인가 봤더니 ‘깜짝’

“퇴직금만 53억 원, 총 수령액 80억 원”
경계현 고문의 37년 삼성 여정 마무리
반도체 경기 회복에 직원 평균 급여도 상승
삼성전자
삼성전자 퇴직금 / 출처: 연합뉴스

“퇴직금만 50억이 넘는다니, 역시 국내 최대 기업의 위상이 다르네요.” 37년간 삼성전자에 몸담은 경계현 고문의 퇴직 소식에 네티즌들의 놀라움이 쏟아졌다.

11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경 고문은 지난해 퇴직금 52억 7천200만 원을 포함해 총 80억 3천600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경영진의 두터운 보상 체계

경계현 고문은 퇴직금 외에도 급여 11억 8천800만 원, 상여 14억 5천300만 원 등을 받았다. 이는 1988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36년간의 헌신에 대한 보상이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퇴직금 / 출처: 연합뉴스

서울대학교 제어계측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경 고문은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였으며, 2021년 12월부터 2024년 5월까지 대표이사 사장 겸 DS부문장을 역임했다.

퇴직 고위 경영진의 보상 규모는 경 고문뿐만이 아니다. 이정배 상담역(전 메모리사업부장)과 최시영 상담역(전 파운드리사업부장)도 각각 69억 5천만 원과 69억 원을 받았다.

이 금액에는 퇴직금 41억 1천400만 원과 41억 5천400만 원이 각각 포함됐다.

현직 임원 중에서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연봉 1위를 차지했다. 한 부회장은 급여 16억 1천700만 원, 상여 34억 9천200만 원 등 총 52억 4천만 원을 받았으며,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이 총 50억 9천800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퇴직금 / 출처: 연합뉴스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른 성과급 증가

지난해 삼성전자 사내이사 5명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286억 7천만 원으로, 1인당 평균 57억 3천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보수 총액 220억 900만 원(1인당 평균 44억 200만 원) 대비 30.26% 증가한 수준이다.

일반 직원들의 처우도 개선됐다. 직원 평균 급여는 1억 3천만 원으로 전년(1억 2천만 원)보다 8.3% 늘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퇴직금 / 출처: 연합뉴스

이는 2023년 반도체 불황으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적자를 냈던 것과 달리, 지난해 메모리 사업을 중심으로 반도체 영업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DS 부문 사업부 대부분이 연봉의 14%를 초과이익성과급(OPI)으로 받았다.

반면 임원의 평균 연봉은 6억 7천100만 원으로, 전년(7억 2천600만 원) 대비 7.58%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임원 연말 성과급의 50% 이상을 최소 1년 뒤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한 정책 변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임원 OPI 지급 금액은 2023년 862억 원에서 2024년 379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퇴직금 / 출처: 연합뉴스

고용 확대와 가족친화 정책 강화

삼성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꾸준히 채용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임직원(등기임원 제외) 수는 12만 9천480명으로, 전년보다 4천676명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 임직원이 전년 말 대비 4천45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육아지원 현황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4천892명으로 2023년(4천470명)보다 증가했으며, 그중 남성 휴직자 수는 1천51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퇴직금 / 출처: 연합뉴스

육아휴직 사용률은 여성 97.8%, 남성 13.6%로, 특히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 또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2017년부터 삼성전자에서 급여를 받지 않고 있으며, 작년에는 총 31명의 임원이 퇴임했다.

특히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시스템LSI 사업부와 파운드리 사업부의 임원 사임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Copyright ⓒ 이콘밍글.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55

관심 집중 콘텐츠

동해 가스전 입찰 개시

“한국도 산유국?”…’대왕고래’ 끝났지만, 정부 재시동 걸었다

더보기
빠른배송

“쿠팡만 주 7일? 우리도 질 수 없다”… 패션업계 휩쓴 ‘트렌드’

더보기
부실기업 임금체불 증가

“못 받은 돈만 500만 원 넘는데”… 이번 달도 위험하다? 근로자들 ‘눈물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