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의 220억 투자 결정
공시 하나에 10% 폭등
3.8조 기술이전 후 지분 참여

14일 코스닥 시장은 반도체 대장주들의 부진 속에서도 에이비엘바이오가 홀로 빛을 발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락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지만, 코스닥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가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날 장중 일라이 릴리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공시 직후 19만5500원까지 10% 넘게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직접 투자자로 나선다는 소식이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에이비엘바이오는 전일 대비 6.73% 오른 17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반까지만 해도 급등세를 보였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220억 유상증자 공시에 10% 급등

에이비엘바이오 주가는 14일, 장 초반만 해도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예상치 못한 ‘빅뉴스’가 전해지며 극적인 반전을 맞이했다.
회사가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 and Company)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힌 것이다.
규모는 약 220억 원. 여기에 더해 지난 14일 양사는 무려 26억 달러(한화 약 3조8천억 원) 규모의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릴리의 ‘직접 투자’에 시장 반응 급변

이번 유상증자의 핵심은 대상이 ‘릴리’라는 점이다. 단순한 기술계약에 머물렀다면 투자자들의 반응은 지금과 달랐을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제약사 릴리가 에이비엘바이오의 신주를 직접 사들인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투자 심리에 직접적인 긍정 신호가 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날 공시에서, 릴리를 대상으로 17만5079주의 신주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주당 발행가액은 12만5900원으로, 신주는 1년간 보호예수된다. 회사 측은 “운영자금 약 220억 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기술 수출 계약만으로도 이례적이었는데, 글로벌 빅파마가 직접 지분 투자까지 나선 건 흔치 않다”며 “릴리의 투자 결정은 에이비엘바이오의 플랫폼 기술력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술력+신뢰, ‘파트너십’ 강화의 상징

한편 릴리는 세계 시장에서도 손꼽히는 제약사다. 그런 회사가 단순 계약을 넘어 지분 투자까지 단행한 것은 양사 간 협력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항체와 약물을 결합한 ADC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릴리는 에이비엘바이오의 독자 플랫폼을 활용해 항암제 개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과 투자로 인해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릴리가 단순히 ‘기술만 사는 고객’이 아닌 ‘동반 성장 파트너’로 나선 상황은 앞으로 추가적인 공동 개발이나 파이프라인 확장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