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다가오는데 “여보 이제 어떡해”…무값이 금값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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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고환율 직격탄”…
설 앞둔 장바구니 물가 ‘비상’
명절
설 명절 장바구니 물가 / 출처 : 뉴스1

“제철 과일은커녕 기본 채소도 부담스러워요.”

설 명절이 점점 다가오는 요즘, 서울에서 거주하는 주부 A 씨의 한숨은 날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 탓에 밥상 하나 채우는 것도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폭염과 고환율의 이중고가 농산물 시장을 강타하며 성수품 가격은 역대급 수준으로 올랐다.

설 명절 장바구니 물가 / 출처 : 뉴스1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자료에 따르면 배추 소매 가격은 포기당 평균 5027원으로 1년 전보다 58.9% 올랐다.

무는 한 개에 3206원으로 무려 77.4% 상승했으며, 평년 대비로도 각각 33.9%, 52.7%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여름 폭염과 늦더위로 작황이 부진했던 영향이 크다.

여기에 김장철 조기 출하로 겨울철 공급량까지 감소하며 가격 상승세를 부채질했다.

과일 가격도 만만치 않다. 배는 10개당 평균 4만 1955원으로 전년 대비 24.6% 올랐으며, 감귤은 10개에 4804원으로 평년 대비 63.3% 급등했다.

설 명절 장바구니 물가 / 출처 : 뉴스1

겨울철 인기 과일인 딸기는 100g 기준 2542원으로, 평년보다 25.4% 비싸졌다.

고환율과 가공식품 가격 상승, 끝없는 장바구니 압박

농산물뿐 아니라 가공식품 가격도 급등하며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고환율로 인해 수입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가공식품의 전반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175개 가공식품 품목 중 69%가 지난해보다 가격이 올랐다.

설 명절 장바구니 물가 / 출처 : 연합뉴스

마요네즈, 드레싱, 딸기잼 등 주요 소스와 양념류는 평균 10~20% 인상됐으며, 초콜릿, 커피 같은 인기 품목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

특히, 설 성수기를 앞두고 식음료 제품들의 가격 인상이 줄줄이 발표되면서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대상은 청정원 소스와 양념 제품의 가격을 평균 19.1% 인상한다고 발표했으며, 오뚜기는 딸기잼 가격을 최대 10%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 환율 등 제반 비용이 동시다발적으로 오르면서 가격 압박이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설 명절 장바구니 물가 / 출처 : 뉴스1

정부는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설 성수품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사과와 한우 등 주요 성수품의 공급량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리고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의 단기적인 대책을 넘어 농산물 수급 체계와 가격 안정화 방안 마련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명절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근본적인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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