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이지만 “보이는 게 다가 아니에요”… 은행원들의 뜻밖의 고백

억대 연봉도 감당 안 되는 삶
은행 직원들이 털어놓은 고충
‘최대 실적’ 뒤에 가려진 현실
은행원
은행원들의 연봉 / 출처 : 연합뉴스

“억대 연봉 받아도 생활이 빠듯해요.”

한 시중은행 직원은 지난해 1억 원이 넘는 급여를 받았지만, 월세·교육비·물가 부담에 여전히 숨 막힌다고 토로했다.

겉으론 화려한 금융권이지만, 내부에선 더 많은 것을 포기하며 버티는 이들이 많다.

지난 5월 30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2024 은행 경영 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직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 1490만 원이었다.

2023년보다 2% 상승한 수치지만, 이는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 기준이다.

은행원
은행원들의 연봉 / 출처 : 연합뉴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1억 1654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국민은행(1억 1629만 원), 신한은행(1억 1562만 원), 농협은행(1억 1478만 원), 우리은행(1억 1129만 원)이 뒤를 이었다.

수치는 높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보고서상 소득은 증가했지만, 직장 내 불안정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대표적 예가 희망퇴직이다. 지난해 5대 은행 희망퇴직자의 평균 퇴직금은 3억 4491만 원으로, 전년보다 약 4.6% 줄었다.

퇴직금은 임금피크제 적용 이후 정년까지 받을 급여를 바탕으로 산정되는데, 이는 조직 내 인력 구조조정이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은행원
은행원들의 연봉 / 출처 : 뉴스1

반면, 임원들의 평균 보수는 3억 4869만 원으로 전년 대비 11.4% 늘었다. 국민은행 임원은 평균 5억 5568만 원을 받았으며, 신한·하나은행도 각각 3억 6000만 원 이상을 기록했다.

신입 채용은 줄고 경쟁은 심화됐다

아이러니하게도, 은행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같은 해에 신입 채용 규모는 되려 축소됐다. 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해 채용 규모는 당초 목표에도 미치지 못했다.

예컨대 신한은행은 150명 목표에 102명만, 우리은행은 400명 중 382명만 뽑았다.

심지어 인터넷전문은행은 신입 채용이 거의 없었다. 카카오뱅크는 5년간 신입 인턴이 73명에 불과했고, 토스뱅크는 지난해 단 1명만 채용했다.

은행원
은행원들의 연봉 / 출처 : 연합뉴스

채용은 줄고 경쟁은 치열해지는 구조 속에서, 현직 은행원들마저 “이 자리를 지키기도 벅차다”는 말을 한다.

실제 지난해 5대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3조 7800억 원으로 전년보다 8200억 원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이익의 과실은 제한된 인원에게만 돌아가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억대 연봉 속에선 ‘불안정한 직장’, ‘높은 퇴사율’이라는 현실이 도사리고 있다.

금융권 종사자들은 “수치보다 중요한 건 안정성과 삶의 질”이라며, 겉으로만 화려한 실적 뒤에 감춰진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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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소기업은행에서 중소기업공장가보셔 그럼 기사가지고 장난하지 말고

  2. 호강에 초치는 기사 올리고 자빠졌네. 기자가 은행에 뭐좀 먹었냐?

  3. 이 기사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
    하려는 얘기, 전하고자하는 내용이 뭔가요?

  4. 무슨 얘기를 하는건지 모르겠네
    기자로서 하려는 얘기, 전하려는 내용이 뭡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