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첫 전기 SUV YU7으로 모델 Y에 도전장
스마트폰 기업으로 잘 알려진 샤오미가 자사의 첫 전기 SUV YU7을 내놓으며 테슬라 모델 Y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샤오미는 지난해 전기 세단 SU7을 공개하며 자동차 시장에 첫발을 디뎠고, 이번 YU7을 통해 본격적인 전기 SUV 시장 공략에 나선다.
YU7은 테슬라 모델 Y와 비슷한 디자인과 성능을 갖추면서도 주행 거리, 실내 공간,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의 공식 문서에서도 이 모델의 사양이 상세히 공개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천만 원대라는 공격적인 가격과 긴 주행거리,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앞세운 샤오미가 과연 전기 SUV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YU7 주행거리, 최대 760km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에 따르면 YU7의 사륜구동(AWD) 모델은 중국 CLTC 기준 최대 760km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이는 최근 리프레시된 테슬라 모델 Y 롱 레인지 AWD(719km)보다도 최대 41km 더 긴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670km, 750km, 760km 세 가지 버전이 있다.
YU7의 크기도 눈에 띄는 차별점이다. 전장 4999mm, 휠베이스 3000mm로 각각 4797mm, 2890mm인 모델 Y보다 길다.
샤오미는 아직 후륜구동(RWD) 모델의 주행거리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배터리 용량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도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AWD 모델이 테슬라 모델 Y를 뛰어넘는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만큼, RWD 모델 역시 경쟁력 있는 성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공격적인 가격 정책… 모델 Y보다 저렴
YU7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가격이다. 현지 매체들은 YU7의 시작 가격이 25만 위안(한화 약 495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6만 3500위안(약 5220만 원)인 테슬라 모델 Y RWD보다 낮은 수준이다.
상위 트림으로 올라갈 경우 가격이 상승하겠지만, YU7 AWD 모델조차 모델 Y 롱 레인지(30만 3500위안, 약 6010만 원)와 비슷한 수준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주행거리, 공간, 가격을 모두 고려하면 YU7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샤오미는 현재 YU7을 중국 내수 시장에 집중할 예정이며 글로벌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일부 매체들은 샤오미가 특정 국가에서 제한적으로 판매하며 반응을 살펴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전기 SUV 시장, 샤오미가 흔들까?
YU7은 뛰어난 성능과 실용성을 앞세워 테슬라 모델 Y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모델 Y와 비교해도 주행거리와 실내 공간에서 우위를 보이며,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다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변수는 글로벌 시장 진출 여부다. 현재로서는 중국 시장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샤오미가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경우 현대 아이오닉 5, 폭스바겐 ID.4 등과도 경쟁해야 한다.
샤오미가 스마트폰 업계에서 보여준 파격적인 성장과 혁신이 전기차에서도 재현될 수 있을까? YU7이 전기 SUV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샤오미란다.. 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