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 그런 거 없습니다”… CEO가 직접 해명한 ‘이 브랜드’, 라인업은 “대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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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설 일축한 볼보 CEO
미국 판매는 유지, 라인업은 절반
SUV 중심으로 북미 전략 재편
볼보 미국 철수설
S90/출처-볼보

볼보가 미국 시장 철수설을 공식 부인했다. 그러나 글로벌 판매 모델 중 절반가량만을 미국에서 유지하고, 세단과 왜건 모델을 과감히 정리하는 등 북미 전략을 대대적으로 손질한다.

이 같은 결정은 미국 내 관세 강화 조치와 전기차 실적 부진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볼보 “미국 시장은 철수 대상 아냐”

스웨덴 자동차 브랜드 볼보는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된 미국 시장 철수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CNBC 유럽판 인터뷰에서 호칸 사무엘손 CEO는 “미국 시장을 떠날 계획은 전혀 없다”며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은 전략적 자산으로, 그 가치를 더욱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S60/출처-볼보

볼보는 대신 미국 내 판매 전략을 전면 재편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13개 차종 중 절반가량만을 미국 시장에 남기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S60 세단을 포함한 대부분의 세단과 왜건 모델을 철수하고, 향후 SUV 중심의 라인업만 유지할 방침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V60을 제외한 모든 세단 및 왜건은 미국 시장에서 더 이상 판매되지 않는다.

세단 및 왜건 철수는 단순한 판매 부진만이 아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25% 수입차 관세 여파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유럽산 부품 비중이 높은 볼보 차량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어, 생산거점 이전과 라인업 축소를 통해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신형 XC90/출처-볼보

생산 이전과 라인업 축소…북미 전략 대전환

볼보는 이와 함께 자사 베스트셀러 모델인 XC60의 생산을 2026년 말부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재정립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읽힌다. 사무엘손 CEO는 “현지 공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고객 수요에 맞는 모델을 직접 생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는 지난해 S60 생산이 중단된 이후 가동률 저하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볼보는 XC60 생산 개시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미국 내에서의 SUV 판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XC60/출처-볼보

XC60은 현재 미국 내 볼보 전체 판매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가운데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다.

볼보는 EX90 모델도 계속 생산할 계획이다. 이 모델은 3열 SUV로, 미국 내에서 대형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기차 성과는 기대 미달…관세에 직격탄

볼보의 차세대 전기차들은 미국 시장에서 예상보다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EX30은 당초 3만 5천 달러(한화 약 4840만 원)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웠다. 그러나 현재는 4만 6195달러(약 6390만 원)부터 시작하는 이륜구동 모델만 미국서 판매되고 있다.

EX90 역시 미국 현지에서 생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핵심 부품 다수가 유럽산인 탓에 25% 관세 대상에 포함되고 있다.

볼보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판매 부진 원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부 유럽 사양의 전기차(EX40) 출시는 일시 중단된 상태이며 곧 다시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30 모스 옐로우 에디션/출처-볼보

이번 라인업 개편과 생산 전략 전환은 단순한 모델 조정이 아닌, 관세라는 외부 변수와 EV 시장에서의 미진한 성과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볼보는 SUV 중심의 구조로 재편하면서, 미국 내 입지를 유지하고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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