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은 빨라지고, 실내등은 밝아졌다
기아 봉고 EV 특장차, 기능 업그레이드로 시선 집중

기아가 6월 16일 ‘The 2025 봉고 Ⅲ EV 특장차’ 판매에 돌입했다.
이 차량은 지난 4월 출시된 ‘The 2025 봉고 Ⅲ EV’를 기반으로 한다. 다양한 특장 모델로 구성돼 있으며 실용성과 편의성 모두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현대차·기아의 상용차 전반 확대 전략과 전기차 판매 강화를 위한 움직임이 더해지며, 국내 상용차 시장 판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급속 충전으로 32분 만에 80%까지
기아는 ‘The 2025 봉고 Ⅲ EV 특장차’ 모델을 통해 냉동탑차, 내장탑차, 윙바디, 양문형 미닫이탑차, 파워게이트 등 총 5가지 형태의 특장 라인업을 구성했다. 특히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차량의 핵심 기능을 다방면으로 개선했다.

기존 47분 걸리던 배터리 10%→80% 급속 충전 시간은 32분으로 단축됐으며 에너지 밀도를 높인 신규 배터리 셀이 적용됐다.
또한 야간이나 어두운 실내에서 작업이 용이하도록 탑차 내부 LED 조도가 상향 조정됐다. 수직형 파워게이트의 내구성 또한 개선돼, 부식이나 긁힘으로 인한 문제 발생 가능성을 낮췄다.

모델별 가격은 냉동탑차 로우 6292만 원, 스탠다드 6302만 원이며 내장탑차 로우 4867만 원, 스탠다드 4982만 원, 하이 5011만 원으로 책정됐다.
윙바디는 수동식 5080만 원, 전동식 5230만 원이고 양문형 미닫이탑차는 로우 5008만 원, 하이 5074만 원이다. 파워게이트는 수직형 4906만 원, 턴인형 4919만 원이다.
기아 측은 “강화된 상품 경쟁력을 갖춘 특장차가 소형 상용 특장차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상용차 신차 공세, 현대차·기아의 ‘전략 전환’
기아의 특장차 출시는 단독 움직임이 아니다. 현대차·기아는 상반기 승용차 시장에서 신차 18종을 내놓은 데 이어, 상용차 라인업에서도 잇달아 신모델을 공개하며 전기차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1월 중형트럭 ‘2025 더 뉴 파비스’를 시작으로 2월 ‘더 뉴 마이티’, 3월 ‘포터 II 일렉트릭’, 최근에는 6년 만에 상품성을 개선한 대형 트럭 ‘더 뉴 엑시언트’까지 선보이며 전 라인업을 새롭게 구성했다.
이에 발맞춰 기아는 ‘The 2025 봉고 Ⅲ EV 특장차’로 소형 상용차 부문에서 본격적인 전기차 라인 확장에 나섰다.
특히 봉고 EV는 지난 2020년 처음 출시된 이후 디젤 중심이던 상용차 시장에서 전동화의 출발점 역할을 했다. 이번 특장차 출시는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가는 동시에 고객 편의성을 높여 판매 확대를 노리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전기 상용차 판매 상승세와 시장 변화 흐름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1~3월 2025년형 포터 II 일렉트릭과 봉고 EV는 각각 8만 4919대, 5만 4157대의 내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체 전기차 판매 순위에서 각각 1위와 4위를 차지했다.
상용 전기차가 단순한 운송 수단을 넘어 실질적 판매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수입 상용차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기준 만(MAN), 메르세데스-벤츠 등 수입 상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14.3% 감소한 1865대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상용차 시장에서도 이제는 단순 기능을 넘어 디자인과 스마트 기능까지 요구된다”며 “현대차·기아가 선보이는 다양한 상용 전기차는 최근 자영업자 등 실수요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