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도 아우디도 아니었다”…SUV 시장에서 혼자 승승장구하는 브랜드

X3·X5·X7 판매 1위 기록
1만대 돌파한 유일 브랜드
전기 SUV 시장 공략도 본격화

BMW코리아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내 수입 SUV 시장에서 1만 77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지난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른 것으로, 해당 기간 동안 SUV 누적 판매 1만대를 넘긴 브랜드는 BMW가 유일하다. 프리미엄 SUV 전 차급에서 고른 실적을 기록하며 경쟁 브랜드와의 격차를 벌렸다.

전 차급 판매 1위…BMW SUV의 독보적 존재감

BMW코리아는 SUV 라인업 전반에서 두드러진 판매 실적을 나타냈다.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X3로, 4세대 완전변경 모델 출시 이후 2181대가 판매됐다.

이 중 X3 xDrive20 트림은 1778대로, 단일 트림 기준 수입 SUV 시장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X5는 같은 기간 2066대가 팔리며 수입 준대형 SUV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가솔린 모델인 X5 xDrive40i는 794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X5 xDrive50e는 779대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요를 입증했다.

X7 역시 1667대가 판매되며 수입 대형 SUV 시장 선두에 섰다. 특히 X7 xDrive40i는 1307대로 단일 트림 기준 전체 수입 대형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

1억원 이상 고가 수입차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량 상위 10위권에 진입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실적은 BMW SUV 라인업의 세분화된 전략에서 기인한다. X3, X5, X7 등 주력 모델 외에 쿠페형 SUV 시장에서도 성과를 냈다.

X6는 1353대, X4는 1156대가 판매되며 각각 해당 세그먼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BMW는 2007년 X6 출시를 통해 쿠페형 SUV라는 장르를 처음 선보인 바 있다.

경쟁 브랜드와의 차별화 전략…상품성과 세분화가 관건

BMW SUV의 인기 요인은 차급 확장에 그치지 않는다. 차량의 내외관 디자인, 성능, 디지털 경험 등 전반적인 상품성이 이전 세대 대비 확연히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뉴 X3는 7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돼 커진 차체와 고급스러운 외관,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9 적용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X5는 고급스러운 실내와 성능·효율을 겸비한 파워트레인,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X7은 공간, 성능, 편의 사양 등에서 고급 대형 세단에 필적하는 품격을 제공한다.

또한 BMW코리아는 SUV 장르와 파워트레인을 다양화하며 소비자 수요를 폭넓게 충족하고 있다.

쿠페형 SUV, PHEV, 고성능 가솔린 모델 등 다양한 선택지를 통해 각 세그먼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된 전략이 주효했다.

전기 SUV 시장 공략도 본격화

BMW는 전기 SUV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공세를 시작했다. BMW코리아는 지난 3월 순수 전기 쿠페형 SUV인 iX2 eDrive20을 출시했고, 올해 3분기에는 대형 전기 SUV 모델인 iX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기 SUV 시장에서도 BMW의 입지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향후 신모델 출시를 통해 기존의 내연기관 SUV 라인업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소비자층을 겨냥할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