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해냅니다”…독일까지 수출 시작한 국산 브랜드

첫 수출 물량 983대 선적
신시장 공략 본격 시동

국산 브랜드 KGM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

지난 6월 12일, 경기도 평택국제자동차부두에서 KGM은 무쏘 EV와 토레스 HEV의 수출 선적 기념식을 열고 총 983대를 독일과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에 선적했다. 이들 차량은 8월부터 현지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유럽 상륙 앞둔 첫 출항

KGM은 이날 기념식에서 총 983대의 차량을 수출용으로 선적했다.

차량은 무쏘 EV 184대, 토레스 HEV 799대로 구성됐다. 수출 대상 국가는 독일과 스페인을 중심으로 헝가리, 노르웨이까지 포함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곽재선 회장과 황기영 대표이사를 비롯해 도경식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 민희 평택세관장, 우채명 평택해양경찰서장 등 정부 및 항만 관계자 약 100여 명이 참석해 수출 선적을 축하했다.

곽재선 회장은 기념식 직후 무쏘 EV 차량을 직접 운전해 자동차 전용 선박(Ro-Ro선)까지 이동하며 선적 절차를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Ro-Ro선 선적 투어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신차 론칭에 쏠린 해외의 눈

KGM은 올해 4월 독일, 5월 이탈리아에서 무쏘 EV 및 토레스 HEV를 처음 공개했다.

당시 현지 기자들과 판매 대리점들로부터 기술력과 디자인에 있어 경쟁력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독일과 이탈리아 시장 론칭에 앞서 2월에는 튀르키예에서 액티언 론칭을 진행했으며 유럽 주요국으로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곽재선 회장은 “두 모델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전략 차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신시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 실적 상승…전환점 될까

KGM은 이번 선적을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곽 회장은 “5월 말 기준 수출 실적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며 무쏘 EV와 토레스 HEV의 본격 수출이 시작되면 물량 확대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KGM은 수출 확대에 맞춰 현지 시장 일정에 따라 차종별 신제품 론칭 행사를 병행할 계획이다. 앞으로 각국의 수요에 맞춘 맞춤형 전략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