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부활한 중형 픽업
‘다코타’, 남미에서 공식 공개
美 출시는 2027년으로 예고

램(Ram) 브랜드의 대표 중형 픽업트럭 ‘다코타(Dakota)’가 2011년 단종 이후 약 15년 만에 부활한다.
스텔란티스 그룹은 2026년 남미 시장 출시를 공식화하며 그 첫 단계로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특별 행사에서 콘셉트 모델 ‘다코타 나이트폴(Nightfall)’을 공개했다.
신형 다코타는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의 전용 공장에서 생산되며 기존의 피아트 티타노(Fiat Titano)와 플랫폼을 공유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남미 시장 겨냥, 오프로드 특화된 디자인으로 재등장
스텔란티스는 2024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행사에서 다코타의 새로운 콘셉트 모델인 ‘다코타 나이트폴’을 처음 선보였다. 이 모델은 중형 픽업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 요소를 대거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공개된 차량은 강인한 인상을 주는 오프로드 지향형 모델로, 전면부에는 얇은 LED 헤드램프와 라이트 스트립이 연결되어 있다.범퍼 양 측면 공기 흡입구에는 안개등이 통합됐다.
중앙 흡입구에는 브론즈 컬러 요소를 삽입하여 고급스러운 인상을 더했다. 견인 고리와 전동 윈치도 장착됐다.
측면에는 넓은 휠 아치와 무도색 플라스틱 오버 펜더, 그리고 18인치 알로이 휠과 33인치 오프로드 타이어가 적용됐다.
후면에는 수직형 LED 테일램프와 함께 ‘RAM’ 로고가 큼직하게 들어간 테일게이트가 배치되어 있으며 두 개의 견인 고리가 장착된 발판도 확인됐다. 적재함에는 풀사이즈 스페어타이어가 탑재됐고, 보닛과 크로스바에는 추가 조명이 설치됐다.

생산은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에 위치한 ‘스텔란티스 픽업 센터’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이 공장은 최근 피아트 티타노의 생산이 이전된 곳으로, 두 모델 간 플랫폼 공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피아트 티타노는 1.9리터 중국산 터보 디젤 엔진(150마력), 2.2리터 프랑스산 터보 디젤 엔진(180마력), 2.2리터 이탈리아산 멀티젯 II 디젤 엔진(200마력) 등으로 구성된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있다.
여기에 6단 수동 및 8단 ZF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신형 다코타 역시 유사한 사양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중형 픽업 복귀 예고… 2027년 출시 목표
이번 다코타 부활은 단순한 콘셉트카 공개에 그치지 않는다. 북미 시장 출시도 구체적으로 예고됐다.
램 측은 미국 시장을 위한 신형 다코타가 2027년 출시될 예정이라고 이전에 밝힌 바 있다. 미국 판매 모델은 현재 가동이 중단된 일리노이주 벨비디어 공장에서 생산될 계획이다. 이 공장은 과거 지프 체로키를 생산하던 곳이다.

한편, 미국 내에서 다코타는 ‘램’이 아닌 ‘닷지’ 브랜드로 3세대까지 판매됐던 모델이다.
2009년 램 브랜드가 독립하면서 이후 단종됐고, 이번 신형 다코타는 최초의 램 배지(Badge)를 단 모델이 된다.
과거 다코타가 램 1500에 비해 성능과 가치 면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이번 세대에서는 두 모델 간 명확한 차별화가 예상된다.
가격 미공개… 램페이지보다 상위 모델로 포지셔닝
스텔란티스 측은 현재까지 신형 다코타의 판매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 모델은 기존 램 라인업 내에서 ‘램페이지’보다 상위 모델로 포지셔닝될 것으로 보인다.
램페이지는 현재 브라질에서 24만 2990브라질 헤알(한화 약 6170만 원)의 시작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다코타는 1986년부터 2011년까지 총 세 세대에 걸쳐 생산됐으며, 픽업트럭 시장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해왔다. 2011년 단종 이후 오랜 공백을 거쳐 2026년부터 다시 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북미 시장 출시는 아직 2년 이상 남았지만, 브랜드의 전통성과 현대적인 오프로드 감성을 동시에 담은 신형 다코타가 향후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