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보게 만드는 외관” SUV로 부활한 볼보 신차, 미래형 디자인에 ‘시선강탈’

전통을 넘어 미래로, 볼보 XC70의 진화된 귀환
볼보 XC70 제원
2026 XC70/출처-볼보

전기차와 내연기관의 경계가 흐려지는 시대, 볼보자동차가 전통과 혁신을 아우르는 새로운 전략카드를 꺼내 들었다.

단종됐던 이름을 되살린 신형 XC70은 SUV로 완전히 탈바꿈해 돌아왔고, 고전적인 왜건의 정체성은 과감히 지운 채 미래형 디자인과 강력한 전동화 성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세부 사양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지만, 디자인과 기술, 전략적 포지셔닝만으로도 충분히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볼보 XC70, 미래를 담은 모습으로 돌아오다

볼보의 신형 XC70은 과거 V70의 크로스컨트리 버전이었던 모델명을 되살린 SUV다.

SUV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시장 흐름에 발맞춰 왜건의 실루엣을 지운 대신, 더욱 큰 차체와 다재다능함을 앞세운 ‘패밀리카’로 재탄생했다.

현행 XC60보다 전장과 전폭이 큰 중형 SUV로 분류되며 최근 공개된 플래그십 전기 SUV ‘EX90’과 전기 미니밴 ‘EM90’의 디자인 유전자가 대거 반영됐다.

볼보 XC70 공개
2026 XC70/출처-볼보

전면부는 날렵한 토르의 망치 주간주행등과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 전기차스러운 막힘 처리된 그릴 패널이 어우러져 간결하면서도 존재감 있는 인상을 준다.

블랙 가니쉬와 넓은 공기흡입구, 스포티한 휠과 도어 하단 음각 디테일은 SUV의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후면부는 ‘L’자 테일램프 그래픽과 블랙 가니쉬가 적용된 테일게이트, VOLVO 레터링과 깔끔하게 정돈된 엠블럼 배열로 안정적인 비례감을 완성했다.

디자인 전반에 걸쳐 북유럽 특유의 미니멀리즘 미학을 재해석했으며 단순함 속에서도 세련된 감각이 드러난다.

중국을 겨냥한 전략, 전동화 기술로 무장

XC70은 볼보의 새로운 확장형 모듈 플랫폼 ‘SMA’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볼보 XC70 제원
2026 XC70/출처-볼보

SMA는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거리를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인 파워트레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 CLTC 기준 순수 전기 주행거리 200km(약 124마일)를 달성했다. 이는 기존 SPA 플랫폼 기반 PHEV보다 월등히 향상된 수치다.

중국 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현지에서는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한 PHEV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데, XC70 역시 이 흐름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일상적인 이동은 전기로 충분히 가능하고, 내연기관은 장거리나 예외 상황을 위한 보조 역할에 머문다.

볼보 XC70 공개
2026 XC70/출처-볼보

볼보의 모회사인 중국 지리자동차가 보유한 자회사 Lynk & Co의 모델 08과 플랫폼, 파워트레인 구성, 배터리 용량, 출력 수치 등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두 차량의 기술 공유 가능성이 제기된다.

Lynk & Co 08은 39.5kWh 배터리로 전기 주행 124마일을 제공하며 시스템 총 출력은 585마력, 905Nm 토크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6초면 도달한다.

DC 급속 충전 기준 10~80%까지 33분이면 충전이 가능하고, 내연기관과 배터리를 합친 총 주행 가능 거리는 1100km에 달한다.

이 같은 고성능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XC70에 그대로 적용된다면, 그 자체로도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 예약 판매 시작

볼보는 XC70을 통해 완전 전기차(BEV)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한 ‘전략적 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볼보 XC70 제원
2026 XC70/출처-볼보

한편 XC70은 지역별 시장에 맞춘 제품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중국 내수에 최적화된 사양과 디자인으로 현지 수요를 흡수하고 이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여지도 남겨뒀다.

실제로 올해 말부터 중국 시장에서 예약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며 향후 유럽 시장 등으로의 출시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고전의 이름에 담긴 전환의 의지

볼보 XC70은 브랜드의 미래 전략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전기차로의 전환기에 놓인 소비자에게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SUV 시장의 흐름에 맞춘 디자인으로 새로운 고객층을 공략한다.

XC70이 실제로 Lynk & Co의 기술을 공유하든, 혹은 완전히 다른 전용 파워트레인을 탑재하든, 볼보는 이번 모델을 통해 다시 한 번 ‘안전하고도 세련된’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명확히 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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