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국내 판매 하락한 폭스바겐
전기차 ‘ID.4’로 반등 노린다

폭스바겐은 한때 “이제 한국에서 끝났다”는 말까지 나왔다. 판매 순위는 줄줄이 내려앉고 수입차 ‘톱10’에서도 밀려났던 브랜드. 그러나 단 18일 만에 폭스바겐은 전기차 시장에서 반전을 만들어냈다.
수입 전기차 2위에 오른 주인공은 바로 ‘ID.4’. 이 믿기 힘든 반등의 배경에는 철저한 상품성 강화 전략과 운전자를 사로잡은 실용성이 있었다.
‘1만대 클럽’도 실패한 폭스바겐의 반격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3년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2년 1만 5791대를 판매했으나 2023년 1만 247대, 2024년에는 8273대까지 주저앉았다.
브랜드 순위 역시 2022년 4위, 2023년 7위, 2024년에는 9위까지 추락했다. 지난해는 틸 셰어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부임한 첫해였지만 ‘1만대 클럽’ 진입도 실패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다.

국내 시장에서 고전하던 폭스바겐은 돌파구를 전기차에서 찾았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변화가 감지됐다.
올해 1월, 폭스바겐그룹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ID.4’와 ‘ID.5’가 있었다.
틸 셰어 사장은 2025년형 ID.4와 쿠페형 SUV ID.5를 국내 시장에 투입하며 전기차 전략을 본격화했다. 그리고 첫 번째 승부수였던 ID.4는 단 18일 만에 375대를 팔아 2월 전기차 판매 2위에 올랐다. 전체 모델 기준으로도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ID.4’, 올해 2월 기준 5295대 판매
ID.4의 국내 누적 판매량은 올해 2월 기준 5295대를 기록했다. 이는 테슬라나 일부 국산차를 제외하면, 수입 전기차 중에서는 보기 드문 성과다.

2025년형 ID.4는 기존 모델 대비 40% 향상된 최고 출력 286마력, 75% 증가한 최대 토크 55.6kg.m를 자랑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 424km, 도심 기준 451km에 달한다. 급속 충전 시간은 30% 빨라져 10~80% 충전이 28분이면 가능하다.
실사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한 인테리어 개선과 12.9인치 디스플레이, 무선 앱커넥트, 첨단 보이스 어시스턴트 ‘IDA’까지 더해지며 상품성은 한층 강화됐다.

ID.4는 가격도 매력적이다. 최대 422만원의 국고보조금이 책정돼, 실구매가는 서울 기준 3887만~4461만 원대다. 다른 수입 전기차가 100~200만 원대의 보조금에 머무는 것을 감안하면 확실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고객 감성도 잡았다, ‘ID.4 오너들의 이야기’
한편 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 ID.4의 국내 누적 판매 5천대 돌파를 기념하며 ‘ID. For Dream’ 오너 스토리 공모전을 열었다.
이 이벤트는 단순히 사연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전기차 오너들이 ID.4와 함께한 일상의 의미 있는 순간들을 공유하고, 그들의 꿈을 응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응모자 중 선정된 250명에게는 전기차 충전 바우처가 제공되고 소원 당첨자로 선정된 10명에게는 최대 200만 원 상당의 ‘소원 실현’ 기회를 폭스바겐이 직접 지원한다.
ID.4 오너가 참여할 수 있는 이 공모전은 3월 20일부터 4월 11일까지 응모 가능하며, 4월 14일에 당첨자가 발표된다.
ID.5, 4월 고객 인도
폭스바겐은 올해 4월 쿠페형 전기 SUV ID.5의 고객 인도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ID.5는 ID.4와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지만, 더 날렵하고 스포티한 외관으로 차별화된다.
폭스바겐은 이 두 전기 SUV를 앞세워 한국 시장에서의 전동화 전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수입차 브랜드 하락세, 판매 부진, 이미지 약화.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 몇 년간 마주한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그러나 그 끝자락에서 등장한 ID.4는 전기차 시장의 흐름을 단숨에 바꿨다. 제품력과 실용성, 가격 경쟁력, 그리고 고객과의 감성적 교감을 모두 끌어안으며 폭스바겐은 ‘국민 수입차’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18% 떨이 할인 해서 밀어내 판매한 결과지.
건데 차는 무지 좋다…
전기차 지원금 소진을 끝으로 올해판매 끝
싸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