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전기 SUV 시장 접수했나”… 1분기 챔피언의 ‘반전 정체’

조용히 치고 올라온 주인공 ‘ID.4’
3월 판매량, 전월 대비 8.5% 증가
폭스바겐 ID.4 판매량
ID.4/출처-폭스바겐

올해 1분기, 국내 전기 SUV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유럽 브랜드 모델은 누구였을까. 그 주인공은 폭스바겐의 ‘ID.4’가 차지했다.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치고 올라온 ID.4는 예상을 뒤엎고 전기 SUV 시장의 1위를 기록했다.

겉보기에 화려한 마케팅이나 눈에 띄는 이벤트 없이도 ID.4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끌어낸 데 성공했다. 이처럼 뜻밖의 반전 결과를 이끌어낸 배경엔 폭스바겐의 집요한 기술력과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숨어 있었다.

폭스바겐 ID.4, 유일하게 700대 돌파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집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의 순수 전기 SUV ID.4는 올해 1~3월 동안 총 784대가 판매되며 유럽 브랜드 전기차 단일 모델 가운데 유일하게 700대를 넘기며 1위에 올랐다.

특히 3월에는 전월 대비 8.5% 증가한 407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폭스바겐 ID.4 판매량
ID.4/출처-폭스바겐

ID.4의 인기 요인으로는 SUV 특유의 넉넉한 공간과 실용성, 전기차 특유의 부드러운 주행 감각 등이 꼽힌다.

특히 폭스바겐 특유의 ‘독일 엔지니어링’이 구현한 높은 완성도와 효율적인 드라이브 시스템, 다양한 첨단 사양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폭스바겐 ID.4 가격
ID.4/출처-폭스바겐

2025년형 ID.4에는 최고 출력 286마력, 최대 토크 55.6kg·m의 퍼포먼스를 갖춘 새로운 드라이브 시스템이 탑재됐다.

복합 주행거리는 424km(도심 451km, 고속도로 391km), 에너지 소비효율은 복합 4.9km/kWh로 동급 대비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12.9인치 터치스크린을 중심으로 구성된 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음성 제어 기능이 강화된 보이스 어시스턴트 ‘IDA’,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 Pro 트림 전용 ‘IQ.라이트: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 등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이 기본 탑재되면서 상품성 면에서도 경쟁력을 높였다.

가격은 프로 트림이 5999만 원, 프로 라이트 트림은 5299만 원부터 시작한다.

과거의 기록이 오늘의 성장을 말하다

ID.4는 2022년 한국 시장에 처음 등장했을 당시에도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초도 물량이 단 2주 만에 완판됐고 같은 해 주요 시상식에서 ‘올해의 전기차’ 2관왕에 오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초기에 구축된 신뢰와 호평이 꾸준한 판매로 이어진 셈이다.

폭스바겐 ID.4 제원
ID.4/출처-폭스바겐

2025년형 ID.4는 전작보다 더욱 세련된 성능 개선과 사용자 편의성을 내세워 다시 한번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틸 셰어 폭스바겐코리아 대표는 “이번 1분기 실적은 한국 고객들이 폭스바겐의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한 결과”라며 “ID.5의 본격적인 출시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 주자는 ‘ID.5’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번 ID.4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오는 5월부터는 순수 전기 쿠페형 SUV ‘ID.5’의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ID.4를 통해 쌓은 고객 신뢰와 판매 기반을 바탕으로 ID.5를 시장에 안착시킨다는 전략이다.

ID.4가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완성도로 대중적인 선택을 이끌어냈다면, ID.5는 보다 세련된 디자인과 프리미엄 감성으로 브랜드의 상위 라인을 공략할 전망이다.

폭스바겐 ID.5 국내 출시
ID.5/출처-폭스바겐

ID.4의 성공은 전기차 시장에서도 브랜드 충성도와 마케팅보다 ‘실제 만족감’이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조용하지만 강하게 떠오른 ID.4가 전기차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새로운 기준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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