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력 감축 계획 중인 폭스바겐
신형 카라벨로 폭넓은 소비자층 공략 기대
폭스바겐이 독일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에서 신형 미니밴 ‘카라벨’을 공개했다. 트랜스포터의 해외 판매명인 이 차량은 기존 터보 디젤 엔진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및 순수 전기차(EV) 모델까지 포함돼 눈길을 끈다.
폭스바겐 신형 카라벨, 파워트레인 7종으로 구성
신형 카라벨은 포드 트랜짓 커스텀 2세대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 차량이다.
9인승 상업용 미니밴이며 기본 모델 외에도 라이프와 스타일 트림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휠베이스 연장 버전이 추가되며, 사륜구동 모델인 ‘파나메리카나’도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신형 카라벨의 가장 큰 특징은 총 7종류의 파워트레인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디젤, 하이브리드, 전기차까지 다양한 구동 방식을 제공하며 터보 디젤 엔진(TDI)은 110마력, 150마력, 170마력으로 나뉜다.
이 엔진들은 6단 수동 또는 8단 자동 변속기와 결합되며, 150마력 이상 모델에는 4모션 사륜구동 시스템 추가가 가능하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8단 자동 변속기와 결합해 합산 총 출력 232마력을 발휘한다. 전기차인 e카라벨은 136마력, 218마력, 286마력 중 선택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64kWh에 달한다.
신형 카라벨의 출시 소식은 상업용 미니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특히 다양한 구동 시스템을 통해 폭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국내 출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폭스바겐, 중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 구조조정 계획 발표
한편 폭스바겐은 내연기관차 판매 감소 및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 지연을 이유로, 독일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인력 감축 및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특히 직간접 인건비 절감을 포함한 비용 효율성 최적화에 집중해 장쑤성 난징시에 위치한 자동차 조립 공장의 폐쇄 가능성이 제기됐다.
폭스바겐의 중국 현지 법인은 2023년 대비 2026년까지 비용을 20% 절감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전세계 사업부의 비용 효율성 향상을 목표로 하며, 중국 내 모든 사업부와 사업 계획에서의 비용 절감 노력을 포함하고 있다.
난징 공장은 SAIC 모터그룹과의 합작 투자로 운영되고 있다. 주로 저가형 스코다와 파사트 내연기관 차량을 생산해왔다.
하지만 엔진 구동 차량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해당 공장의 생산 활동 이전 및 폐쇄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 이로 인해 수백 명의 직원이 감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