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무서운 예언 나왔다”… 트럼프發 세금 폭탄에 車산업 ‘어쩌나’

트럼프 發 세금 폭탄에
자동차 업계 ‘초비상’
수조 원대 손실 우려
트럼프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부과 / 출처 : 연합뉴스

“수출 의존도가 높은데, 트럼프식 경제정책이 변수로 떠올랐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산업을 겨냥한 새로운 세금 정책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자동차 업계는 상당한 충격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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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부과 / 출처 : 연합뉴스

이는 기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관세이며, 추가적으로 환경 규제 및 부가가치세 등 비관세 장벽까지 도입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는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되고 있다.

그러나 백악관이 부가가치세 및 산업 보조금 등까지 고려해 상호 관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는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 공식 발표를 예고한 만큼, 실제 세금 정책이 어떤 방식으로 적용될지 아직 불확실하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자동차 산업, 대미 수출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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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부과 / 출처 : 뉴스1

미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이 수입한 자동차 802만 대 중 한국산은 154만 대로 전체 2위를 차지했다.

멕시코(296만 대) 다음으로 많지만, 멕시코가 미국 자동차 기업들의 현지 생산 기지 역할을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이 사실상 미국 내 가장 큰 수입 자동차 공급국이라는 분석도 있다.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산 자동차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현대차와 기아의 연간 영업이익이 각각 1조 9000억 원, 2조 4000억 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조지아주 및 앨라배마주에 현지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 내 생산량을 늘려 대응할 계획이지만, 현재 생산 규모만으로는 미국 시장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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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부과 / 출처 : 연합뉴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판매량은 약 170만 대였으나, 현지 공장에서 생산 가능한 물량은 118만 대에 불과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책을 통해 미국 내 자동차 생산을 확대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 일본 자동차 기업들도 미국 내 생산 시설 확대를 검토 중이어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자동차 업계가 협력을 통해 정책 불확실성을 줄이고, 협상 과정에서 가능한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앞으로 4월까지의 협상 과정이 한국 자동차 업계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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