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신형 ‘코롤라 크로스’ 공개
북미·유럽·태국 동시 공략
부분변경에도 진화한 실내외 눈길

토요타가 또 한 번 SUV 시장에 파장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누려온 콤팩트 SUV ‘코롤라 크로스’가 부분변경을 거쳐 새로운 얼굴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비록 전면적인 세대교체는 아니지만, 섬세하게 다듬어진 외관과 대폭 업그레이드된 실내, 그리고 변함없는 파워트레인 안정성은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혀줄 것으로 보인다
날렵해진 외관, 세련된 실내… ‘작지만 강한 변화’
토요타는 2025년 5월 북미와 유럽, 태국을 중심으로 신형 코롤라 크로스를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부분변경에 해당하지만 변화의 깊이는 결코 얕지 않다. 먼저 외관부터 달라졌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허니콤 패턴의 바디컬러 그릴이 새롭게 적용된 전면 범퍼가 장착되며 더욱 역동적인 이미지를 완성한다. 가솔린 모델 역시 새로운 그릴 디자인을 통해 전면에 거친 인상을 부여했다.
기존과 동일한 차체 크기(전장 4455mm, 전고 1620mm, 휠베이스 2640mm)를 유지하면서도, 휠 옵션은 다크 그레이 또는 글로스 블랙 마감의 18인치 알로이 휠로 다양화됐다.
북미 시장에는 새로운 외장 색상 ‘캐벌리 블루’가 추가되며 제트 블랙 루프와의 투톤 조합도 가능해졌다.

실내는 대대적인 기술 업그레이드가 눈에 띈다. 기본 8인치였던 터치스크린은 10.5인치로 확대됐으며 일부 트림에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함께 제공된다.
무선 충전 기능과 4개의 USB-C 포트, JBL의 9스피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개선된 센터 콘솔은 실용성과 감성 품질을 모두 끌어올렸다. 특히 북미형 XLE 및 XSE 트림에서는 이들 사양이 기본 또는 선택 사양으로 적용된다.
파워트레인 그대로지만, 주행감은 업그레이드
신형 코롤라 크로스는 기존의 파워트레인 구성을 유지했다. 2.0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은 171마력을 발휘하며 CVT와 조합되어 전륜 또는 사륜 구동으로 제공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시스템 총 출력 197마력으로, 스포티하게 튜닝된 서스펜션과 사륜 구동이 기본이다. 이 같은 구성은 북미 시장뿐만 아니라 유럽과 태국 사양에도 동일하게 반영된다.

안전 사양도 대폭 강화됐다. 전 트림에는 토요타의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 3.0’이 기본 탑재되며 북미 시장 사양에는 9개의 에어백이 기본 적용된다.
다만, 유럽에서 공개된 GR 스포츠 트림은 북미 시장에 도입되지 않을 예정이다. GR 스포츠는 가주 레이싱 바디킷과 전용 섀시 셋업을 통해 보다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강조한 트림이지만, 출력 향상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출시는 미정
한국 시장에는 아직 출시 일정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출시된다면 기아 셀토스, 현대 코나와 비교해 전장 및 휠베이스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코롤라 크로스가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어필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토요타의 기술력과 북미에서의 탄탄한 판매 실적은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를 자극하는 요소다.
여기에 실내 기술 사양의 비약적인 발전은 가격 대비 상품성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 신형 코롤라 크로스는 이번 변신을 통해 글로벌 베스트셀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실내 사양을 대폭 끌어올려 상품성 경쟁에서 한층 앞서나갔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의 균형 잡힌 파워트레인 구성, 최신 안전 사양, 실내 편의성 강화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분명한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출시 시점은 아직 불명확하지만, 신형 코롤라 크로스의 등장은 국내 콤팩트 SUV 시장의 판도에 긴장을 안겨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