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스바루, 정통 SUV 스타일 전기차로 도전장

토요타와 스바루가 2026년 1월부터 새로운 전기 SUV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크로스오버형 전기차와는 차별화된 정통 SUV 디자인을 갖춘 이 신모델은 오프로드 감성을 강조하며 전통적인 SUV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두 브랜드는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신차 개발 역시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이 신형 SUV는 기존 토요타 bZ4x, 스바루 솔테라와 달리, 보다 각진 외형과 날카로운 프론트 디자인, 직선적인 후면을 갖출 예정이다.
또한, 루프레일을 장착해 강인한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전기 SUV들이 도심형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따랐다면, 이번 신모델은 전통적인 SUV 본연의 모습을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 역시 기존과 차별점을 보인다. bZ4x와 솔테라가 토요타의 모토마치 공장에서 조립되었던 것과 달리, 이번 신차는 스바루의 일본 야지마 공장에서 생산될 계획이다.
이는 토요타와 스바루의 협력이 단순한 공동 개발을 넘어 생산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기존 플랫폼 활용, 비용 절감과 차별화 동시 추진
이번 신형 SUV는 토요타와 스바루가 기존에 사용하던 e-TNGA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배터리팩과 전기모터 등 핵심 부품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는 연구개발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외관 디자인에서는 각 브랜드의 정체성을 반영해 차별화할 예정이다.
토요타 버전과 스바루 버전은 동일한 차체를 공유하면서도 프론트 디자인과 세부적인 요소에서 차이를 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별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전기차의 높은 개발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토요타는 최근 2026년까지 출시될 세 가지 신형 전기차의 실루엣을 공개했다. 이 중 하나가 스바루와 공동 개발한 신형 SUV일 가능성이 높다.
나머지 두 모델은 픽업트럭 형태의 ‘EPU’와 랜드크루저 SE의 양산형으로 추정되며, 이를 통해 토요타가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려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2028년 스바루 독자 전기차도 준비 중
이번 신형 SUV는 일본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시장에도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스바루는 현재 솔테라가 유일한 전기차 모델이기 때문에, 이번 신형 SUV의 출시가 브랜드의 전동화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더 나아가, 스바루는 2030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토요타와 협력하여 총 네 개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며, 2028년에는 자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첫 전기차도 공개할 예정이다.
스바루 관계자는 “전동화 시대에서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토요타와의 협력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2026년 출시될 신형 SUV가 기존 bZ4x, 솔테라보다 더 강한 오프로더 성능과 전통적인 SUV 스타일을 갖추고, 브랜드별 차별화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경제성을 확보하는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