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독점 시장이 흔들린다”.. 테슬라·GM의 파격 결정, 뜻밖의 수혜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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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부품 줄이는 미국 車업계
한국 전자소재 기업들 반사이익 주목
공급망 재편, 현실은 쉽지 않다
GM 테슬라 탈중국
미국 자동차 공장/출처-연합뉴스

미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가 ‘자석’까지 중국산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전 세계 자석 시장의 99%를 점유한 중국의 독점 구도가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제너럴모터스(GM) 또한 2027년까지 중국산 부품 사용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탈중국’ 흐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 같은 공급망 재편은 미국과 유럽 중심의 전략이지만, 그 반사이익은 국내 전자소재 및 부품 업계로 향하고 있다.

미국 완성차 업계, 공급망 대전환 선언

공급망 재편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GM이다. 업계에 따르면 GM은 2027년까지 중국산 부품을 전면 배제하겠다는 내부 지침을 공급업체 전반에 통보한 상태다.

테슬라도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내 일부 공장에서 중국산 부품 사용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테슬라 FSD 유럽 승인
테슬라/출처-연합뉴스

자동차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테슬라는 단순히 부품 교체를 넘어, 원재료 단계부터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다.

특히 자석처럼 중국 점유율이 절대적인 분야까지도 대체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23년부터 본격 시행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는 조치로, 테슬라는 이미 그 전부터 ‘탈중국’ 전략을 수립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미·중 무역 갈등과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부과된 고율 관세는 이 같은 흐름에 불을 붙였다. 미 정부의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자동차 완성차 기업들은 공급망의 안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전자소재 기업, 수혜 가능성 부각

이런 흐름 속에서 국내 전자부품 및 소재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테슬라에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에너지저장장치(ESS)용으로도 20GWh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 또한 테슬라와 10GWh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을 추진 중이며 GM과는 배터리 합작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GM 테슬라 탈중국
경기도 평택항/출처-연합뉴스

기존에 중국이 독점하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용 양극재도 국산화 움직임이 활발하다.

엘앤에프는 내년 국내 최초로 LFP 양극재 양산에 나설 계획이며 이 회사는 테슬라에 이차전지 소재를 공급 중이다.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도 양산 준비에 돌입했다.

음극재 분야에서도 국내 기업이 탈중국 공급망에 참여하고 있다. 대주전자재료는 파나소닉,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해 기존 중국 BTR에서 공급받던 실리콘 음극재를 대체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실리콘 음극재는 중국이 80%를 장악한 흑연계 음극재를 대체할 차세대 핵심 소재다.

부품 영역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테슬라에 차량용 무선충전기를 공급하는 비에이치EVS는 탈중국 기조에 따라 수주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공급망 분리, 현실은 복잡하고 시간 소요

다만 실제로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일은 간단치 않다는 지적도 많다.

희토류, 배터리 핵심소재, 전력 반도체 등 주요 부품의 경우 중국의 생산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단기간에 공급망을 전환하기에는 구조적 한계가 따른다.

GM 테슬라 탈중국
반도체 제조 공장/출처-연합뉴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부품기업의 글로벌 시장 비중은 2020년 4.2%에서 2024년 10.4%로 2배 이상 확대됐다. 같은 기간, 100대 부품기업 내 중국 기업 수는 7개에서 14개로 늘었다.

한국 역시 상황이 유사하다. 관세청과 업계에 따르면 2000년 전체 자동차 부품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8%에 불과했지만, 2024년에는 40%대로 급증했다.

이 중 상당수가 전기차 시대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배터리 소재, 전장부품, 희토류 기반 구동부품 등이다.

리튬, 흑연, 니켈, 망간 등 주요 광물의 경우 중국의 정제 및 가공 비중이 압도적이어서, 공급망 재편에는 최소 5~10년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자동차 산업, 대응 전략 본격화

현대차그룹도 대응에 나섰다. 그룹은 최근 희토류 공급 불안정성을 인식하고 부품 생산 기지를 인도·베트남·체코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배터리 원자재 확보를 위해서는 호주,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광산업체와의 협력 및 투자에도 착수했다.

현대차
현대차그룹/출처-연합뉴스

전문가들은 단순히 공급처 다변화에 그치지 않고 소재부터 정제, 배터리, 완성차 생산에 이르는 전반적 가치사슬을 구조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산업연구원 조철 연구위원은 “2차 전지 소재와 원자재의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정부 차원의 공급망 협력 확대와 함께 중장기 로드맵 수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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