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볼 수 없다?” 테슬라 모델 Y 신규 트림 기다리던 국내 소비자들 ‘발만 동동’

국내 출시 미정에 소비자 실망
美선 주행거리 늘린 신모델 등장
보조금 혜택 없는 현실 ‘씁쓸’
테슬라 모델 Y 주니퍼 롱레인지 후륜구동 공개
모델 Y 주니퍼/출처-테슬라

한국에선 그림의 떡일까. 테슬라가 미국 시장에 주행거리와 가격 경쟁력을 모두 끌어올린, 모델 Y ‘주니퍼’ 롱레인지 후륜구동(RWD) 트림을 새롭게 선보였다.

하지만 이 매력적인 신모델은 정작 한국에선 만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여전히 수입 라인업에 한정된 선택지 속에서 발만 구르고 있다.

미국 시장을 겨냥한 ‘주니퍼’의 진화

테슬라는 최근 미국에서 모델 Y의 부분변경 버전인 ‘주니퍼’ 라인업에 새로운 롱레인지 후륜구동(RWD) 트림을 추가했다.

기존 롱레인지 사륜구동(AWD) 모델에서 전륜 모터를 제거한 대신, 가격은 낮추고 주행거리는 늘리는 전략이 핵심이다.

해당 모델은 미국 현지에서 4만 6630달러(한화 약 6610만 원)에 판매되며 이는 AWD 모델 대비 4000달러(약 560만 원) 저렴한 수준이다.

테슬라 모델 Y 주니퍼 롱레인지 후륜구동 가격
모델 Y 주니퍼/출처-테슬라

모델 Y 주니퍼 롱레인지 후륜구동은 싱글모터로 최고 출력 295마력을 내며 0→100km/h 가속은 5.4초,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74km(EPA 기준)에 달한다.

이는 AWD 모델보다 50km 더 긴 수치다. 20인치 휠을 선택할 경우 주행거리는 다소 줄어든 544km로 조정된다.

옵션 구성은 AWD 모델과 동일하게 유지되며 19인치 휠, 스텔스 그레이 외관, 블랙 인테리어가 기본이다. 1열 통풍 및 열선 시트, 2열 8인치 디스플레이 등도 탑재된다.

여기에 향후 풀 셀프 드라이빙(Full Self-Driving) 기능도 옵션으로 탑재할 수 있다.

테슬라 모델 Y 주니퍼 롱레인지 후륜구동 공개
모델 Y 주니퍼/출처-테슬라

테슬라는 이 신모델의 첫 출고 시점을 3~5주 내로 전망했다. 다만, 자사의 내부 물류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한편, 테슬라는 올해 말까지 퍼포먼스 버전 모델 Y와 가장 저렴한 새로운 전기차 라인업도 추가로 공개할 계획이다.

국내 출시는 사실상 불가능… 한국 소비자만 소외

문제는 이 모든 변화가 한국 소비자와는 무관하다는 점이다. 국내에 공급되는 모델 Y ‘주니퍼’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만 도입되고 있다.

테슬라 모델 Y 주니퍼 롱레인지 후륜구동 주행거리
모델 Y 주니퍼/출처-테슬라

이번에 미국에서 새롭게 출시된 롱레인지 RWD 트림은 오로지 미국 내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되며 국내 출시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모델 Y 주니퍼는 지난달 국고보조금이 확정되며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시작됐다.

정부의 보조금은 스탠다드 후륜구동에 188만 원, 롱레인지 사륜구동에 207만 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이번 신모델처럼 가격과 성능 균형이 맞는 트림은 선택조차 할 수 없는 현실이다.

테슬라 모델 Y 주니퍼 롱레인지 후륜구동 주행거리
모델 Y 주니퍼/출처-테슬라

멀어지는 ‘합리적 테슬라’의 꿈

테슬라의 새로운 모델 Y 롱레인지 후륜구동 트림은 가격과 성능에서 모두 균형을 맞춘 매력적인 선택지다.

그러나 이 모델이 미국 시장에 한정된 채 국내 출시가 불투명한 상황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테슬라가 점점 ‘멀어진다’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변화는 빠르지만, 그 혜택이 모두에게 주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씁쓸한 뒷맛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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