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두고 볼 순 없다”… 미국에서 눈 돌린 현대차·도요타, ‘여기’로 간다

일본 도요타, 현대차 등 주요 업체
중국 시장서 전기차 생산 확대 추진
현대차
중국 자동차 시장 공략 / 출처 : 뉴스1

“더 이상 미국 시장만 바라볼 수 없다.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다시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본 도요타와 현대차 등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저가 전기차를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요타는 중국 합작사 GAC 도요타를 통해 1만 5000달러(약 2200만 원)짜리 전기 SUV ‘bZ3X’를 출시했다.

현대차
중국 자동차 시장 공략 / 출처 : 뉴스1

bZ3X는 도요타 전기차 중 가장 저렴한 모델로, 출시 1시간 만에 1만 건 이상의 계약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도요타는 2030년까지 중국에서 연간 250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렉서스 전기차 및 배터리 개발·생산을 위한 현지 자회사를 상하이에 설립할 계획이다.

도요타의 중국 내 판매 실적도 상승세다. 지난 2월 도요타의 중국 내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9만 5800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본 혼다의 판매량이 25.6%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현대차, 제네시스 전기차 현지 생산 검토

현대차
중국 자동차 시장 공략 / 출처 : 연합뉴스

중국 시장 공략을 추진하는 건 도요타뿐만이 아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중국 현지 언론을 인용해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향후 3~5년 내 중국에서 전기차 현지 생산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주지앙 중국 제네시스 법인장은 최근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중국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한국과 중국의 현대차 연구개발팀이 협력해 전기차를 개발할 것이며, 현대차의 중국 공장 중 한 곳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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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시장 공략 / 출처 : 뉴스1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BHMC)도 최근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 1월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1만 6810대를 기록했다.

중국, 다시 ‘기회의 땅’ 될까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다시 중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단순하다. 미국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가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한층 강화되는 지금,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지 업체들의 점유율이 높긴 하지만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포기하기에는 아직 매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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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시장 공략 / 출처 : 연합뉴스

완성차업체들의 중국 귀환이 과연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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