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이후 한 달
벤츠코리아에서 드디어 밝힌
이재민 위한 통큰 지원
지난달 1일, 인천 청라에서 발생했던 전기차 화재 사고는 그야말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혔던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발생하고 한 달,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서 피해 입주민에 대한 지원 대책을 발표하며 화제가 되었다.
지하 주차장에서 불길에 휩싸인 메르세데스-벤츠 EQE 350+ 차량은 자동차 890대가량에 피해를 입힌 뒤에야 무사히 진화되었다.
아파트의 단수와 단전에 이어 자동차까지 전소되는 바람에 순식간에 재산을 잃은 이재민들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달 14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인 마티아스 바이틀은 간담회를 통해 입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바이틀 사장은 취재진에게 “인도적인 차원으로 45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으나, 주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다.
화재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가구가 무려 1580세대에 달하는데, 사고 현장에도 방문하지 않고 ‘인도적 차원’을 언급한 벤츠 코리아의 태도가 무책임하다는 의견이었다.
특히 지난 2023년 벤츠 코리아의 한국 매출이 약 8조 원에 달하며 영업 이익 또한 2천억 원 수준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로 인해 벤츠코리아 전기차 한국 시장의 미래가 달려 있으니 더 제대로 된 지원과 보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로 화재가 발생했던 EQE 350+ 모델은 중고 매물로 다수 나오는 데다 중고 시세 또한 1억 원에서 최저 5790만 원까지 떨어지며 애를 먹은 바 있다.
화재 피해자에게 ‘벤츠 E클래스’ 세단을 빌려드립니다
그리고 지난달 29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전기차 화재 피해를 입은 입주민들에게 E클래스 세단을 무상 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벤츠코리아가 지원하는 차량은 2024년식 메르세데스-벤츠 E 200 모델로, 지원 대상은 차량이 전소되거나 폐차 처리된 입주민들이다.
전손 처리된 차량 약 70대를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진 벤츠코리아는 다음 달 인도일부터 1년, 또는 주행거리 3만km 도달 시점까지 차량을 지원할 예정이다.
차량 사용을 원하는 입주민들은 9월 4일까지 이메일 신청을 통해 차량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주유비나 타이어 교체 비용 등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벤츠코리아의 지원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이 정도면 성의 있는 보상인 것 같다”, “벤츠코리아 입장에서는 최선의 지원인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