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잘 팔리더니 “이젠 세계가 알아본다”.. 르노의 뜻밖의 성과에 ‘기대감 폭발’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글로벌 시장 정조준…중남미 수출 본격화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894대 중남미 수출
그랑 콜레오스 중남미 수출/출처-르노코리아

물밑에서 조용히 존재감을 키우던 르노의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달 국내에서는 4375대가 판매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멕시코와 콜롬비아를 시작으로 중남미, 중동을 거쳐 아프리카까지 수출을 확장한다는 계획은 해외 진출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수출 전략은 침체된 내수 시장에서 활로를 찾으려는 중견 완성차 업계의 변화와 맞물려,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중남미 향 첫 선적, ‘그랑 콜레오스’ 해외 공략의 서막

르노코리아는 지난 7일, 경남 창원 마산항에서 ‘그랑 콜레오스’ 894대를 선적하며 중남미 수출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해당 물량은 약 한 달 뒤 멕시코 라사로 카르데나스항과 콜롬비아 부에나벤투라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이는 올해 초 실시한 소량 수출 이후 첫 대규모 선적이다.

르노코리아 수출 전략
그랑 콜레오스 중남미 수출/출처-르노코리아

이 차량은 르노그룹의 글로벌 전략인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의 핵심 모델로 선정됐다. 향후 브라질, 우루과이,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등 중남미 주요 시장으로 수출이 확대될 계획이다.

앞서 3월에는 중동 지역을 대상으로 한 사전 배송이 이미 이뤄졌고, 이번 중남미 수출을 기점으로 아프리카 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 속 르노코리아의 역할

르노그룹은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을 통해 유럽 외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 전략은 한국, 인도, 중남미, 터키, 모로코 등 5개 글로벌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2027년까지 8종의 신차를 선보이는 것이 핵심이다. 그랑 콜레오스는 이 전략의 첫 선두 주자 역할을 맡았다.

참고로 르노코리아는 이 모델의 모든 국내 판매 및 수출 물량을 부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수출 전략
그랑 콜레오스 중남미 수출/출처-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는 ‘휴먼 퍼스트’ 철학 아래 르노코리아 연구진과 글로벌 협력의 결실로 개발됐다. 지난해 9월 국내 출시 이후 초고강도 소재로 구현한 안전성과 첨단 편의 기능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2024년 KNCAP 평가에서 SUV 부문 최고 점수로 1등급을 획득하며 품질을 입증했다.

내수 부진 속 수출 전환

르노코리아의 이번 수출 확대는 구조적 전환의 일부다.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중견 3사(르노코리아, 한국GM, KG모빌리티)의 점유율은 계속 하락 중이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894대 중남미 수출
그랑 콜레오스 중남미 수출/출처-르노코리아

올해 4월 기준, 이들 3사의 국내 판매량은 전체 완성차 내수의 7.9%, 수입차 포함 전체 시장의 6.6%에 그쳤다. 2021년 15.6%였던 점유율은 2023년 7.6%로 반토막 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르노코리아는 내수에 집중하기보다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르노코리아의 수출 비중은 62.8%였고 업계는 올해 90%까지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의 중남미 수출 확대는 이 같은 전략의 구체적인 실현 사례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894대 중남미 수출
그랑 콜레오스 중남미 수출/출처-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 수출 확대는 국내 자동차 산업 구조 속에서 중견 완성차업체가 살아남기 위한 해법을 제시한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독주, 수입차의 공세 속에서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잃어가던 르노코리아는, 뛰어난 안전성과 글로벌 전략을 무기로 다시금 무대의 중심에 서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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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국 지리차 기술 가자다 쓰려고 르노코리아 지분34%를 지리차에 넘겨서 배당금과 기술 사용료 때문에 오히려 매출은 늘어도 순이익은 감소한 대단한 르노코리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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