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닝차 아닌 정식 라인업 모델
400마력 V8 탑재한 거리용 픽업
낮은 차고·검은 포인트로 시선 집중
포드가 13일(현지시간) 새로운 거리 주행 특화형 픽업트럭 ‘F-150 로보(Lobo)’를 공식 공개했다.
F-150 로보는 기존 오프로드 중심의 라인업과 달리 도로 주행 성능과 스타일을 극대화한 모델로, 튜닝 없이도 개성 있는 외관과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이번 신차는 멕시코 시장 전용으로 운영되던 ‘로보’ 브랜드를 미국 시장으로 확장한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F-150 로보, 공식 보증 받는 ‘튜닝 감성’
F-150 로보는 포드가 정식 보증하는 모델로, 애프터마켓 튜닝 없이도 고유의 개성과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포드 측은 튜닝 픽업트럭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를 겨냥해 해당 모델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F-150 로보는 슈퍼크루(crew-cab) 보디 스타일로만 운영되며 전용 10피스 바디킷을 통해 차체는 기존보다 50mm 낮아졌다.
외관은 새로운 그릴과 함께 전면 더블 에이어드 LED 라이트 바, 블랙 포인트 디테일, 블랙 후면 범퍼, 블랙 머플러 팁 등을 통해 ‘거리용 트럭’다운 강렬한 인상을 준다.
22인치 블랙 휠과 브리지스톤 알렌자 올시즌 타이어(275/50 규격), 머슬카를 연상케 하는 카울 후드와 검은색 후드 벤트가 적용돼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색상은 아틀라스 블루, 래피드 레드, 옥스퍼드 화이트, 블랙 등 다채롭게 마련됐다.
실내는 노란색 스티치가 들어간 직물 시트, 가죽 센터콘솔, 스포티한 질감의 대시보드로 마감됐다. 운전자는 디지털 계기판과 12.0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강력한 성능, 거리 주행 특화된 ‘SVT 후계자’
포드의 F-150 로보는 5.0리터 V8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되어 최고 출력 406마력, 최대 토크 56.7kg·m(410lb-ft)를 발휘한다.
이는 기존 F-150과 동일한 출력이지만, 거리용 주행 성능을 위한 설계 차별성이 강조된다. 기본으로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되며, 2단 트랜스퍼 케이스와 함께 후륜 구동 모드도 지원된다.
적재능력은 1450파운드(약 657kg), 최대 견인력은 7900파운드(약 3583kg)로, 외관과 성능 모두 실용성과 감성을 아우른다.
포드의 외장 디자이너 조시 블런도는 “기존 SVT 라이트닝의 정신적 후계자”라며 “낮은 차체, 강한 스타일, 듀얼 배기구, V8 엔진이라는 거리형 픽업의 필수 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로보’ 이름, 40년 전 유산에서 부활
F-150 로보라는 이름은 스페인어로 ‘늑대’를 뜻하는 단어로, 포드는 1981년 브롱코 콘셉트카에 처음 이 이름을 사용했다.
이후 1997년 멕시코 시장 전용 F-150 모델에도 ‘로보’가 쓰였으며, 2023년 매버릭 로보에 이어 올해 F-150 로보로 라인업 재편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F-150 로보는 STX 트림 기반으로 제작되며 5.5피트 카고 베드를 장착하고 있다.
생산은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 공장에서 이루어지며 2025년형 모델로 올가을 정식 판매될 예정이다. 미국 내 출시 가격은 5만 9995달러(한화 약 8250만 원)부터 시작된다.
F-150 로보는 단순한 스타일링 변화에 그치지 않고, 거리 주행 특화 설계와 고유 디자인, 정식 보증까지 갖춘 ‘완성형 스트리트 픽업트럭’으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