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보다 더 크고
3천만 원대 대형 SUV 등장
자율주행·전기 성능도 ‘상위권’

중국 체리자동차가 지난 10월 30일 출시한 대형 SUV ‘풀윈 T11’이 동급 국산 SUV보다 큰 차체와 고급 사양, 그리고 3천만 원대 가격으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팰리세이드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구성이다.
전장 5150mm·3천만 원대, 체리 ‘풀윈 T11’ 정식 출시
체리자동차는 지난 10월 30일, 레인지 익스텐더 방식의 대형 SUV 풀윈 T11을 중국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차량은 총 네 가지 트림으로 구성되며 판매가는 18만 9900위안부터 24만 9900위안까지로, 원화 기준 약 3910만 원에서 5150만 원 수준이다.

체리 풀윈 T11은 전장 5150mm, 전폭 1995mm, 전고 1800mm, 휠베이스 3120mm로, 현대 팰리세이드보다 차체가 더 길고 넓다. 특히 휠베이스는 팰리세이드보다 15cm 이상 길어 더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이 모델은 1.5리터 터보 엔진을 발전기로만 사용하고, 실제 주행은 전기 모터가 담당하는 EREV(레인지 익스텐더 전기차) 구조를 채택했다. 후륜구동 모델은 261마력(195kW)의 모터가 장착되며 상위 사양인 사륜구동 모델은 여기에 전륜 150kW 모터가 추가돼 시스템 총 출력은 약 469마력(345kW)에 달한다.
배터리는 LFP 방식으로, 33.68kWh 또는 39.92kWh 용량이 제공된다. 이를 통해 전기만으로 최대 220km(CN CLTC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 급속 충전 시 3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15분이 소요된다.
VIP급 실내 공간과 첨단 편의사양
풀윈 T11은 외형뿐 아니라 실내 구성에서도 플래그십 SUV 수준의 사양을 갖췄다.
6인승(2+2+2) 구조로 설계됐으며 2열 레그룸은 1022mm에 달해 뒷좌석 탑승자에게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3열에는 66W 고속 충전 포트가 마련됐다.

전 모델에 30인치 6K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기본 탑재된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D컷 스티어링 휠도 함께 적용됐다. 상위 트림에서는 17.3인치 후석 전용 스크린이 제공된다. 오디오 시스템은 총 23개의 스피커로 구성돼 고급감을 높였다.
사륜구동 모델에는 9.2리터 용량의 냉장고가 기본 장착된다. 온도 조절 범위는 영하 18도에서 영상 50도까지이며 가족 단위 사용자에게 적합한 구성이다. 최상위 트림에는 앞좌석 뒤에 접이식 테이블이 포함된다. 이 테이블은 두께 26mm, 면적 0.077㎡, 적재하중 20kg으로 실용성도 고려됐다.
적재 공간은 최대 1,590리터까지 확장 가능해 레저, 캠핑 용도 등에서 활용성이 높다.

루프 LiDAR 탑재, 자율주행 기술도 눈길
풀윈 T11은 가격 대비 자율주행 기능에서도 주목할 만한 구성을 갖췄다. 체리가 독자 개발한 ‘팔콘 500’과 ‘팔콘 700’ 두 가지 주행 보조 패키지가 적용된다.
팔콘 500은 퀄컴 스냅드래곤 8620 칩셋과 카메라 7개, 밀리미터파 레이더 3개, 초음파 센서 12개를 조합해 고속도로 전용 자율주행 보조(NOA)를 지원한다.
상위 트림에 적용되는 팔콘 700은 엔비디아 오린-Y 칩 기반으로, 루프탑 LiDAR(라이다) 1개와 추가 카메라 4개를 탑재해 도심 및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까지 가능하다.
3천만 원대 SUV에 LiDAR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국내외 제조사들에 기술적 긴장감을 유발할 수 있는 대목이다.

체리는 이번 신차 출시를 통해 대형 SUV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동급 모델 대비 더 넓은 실내 공간, 장거리 항속 성능, 고급 전장 사양까지 고루 갖춘 구성으로 시장 내 존재감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