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펑펑 썼는데”..우리집 전기차 충전기, 이럴 줄은 몰랐다

전기차 충전기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기 / 출처 : 연합뉴스

최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하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소방력 투입이 어려워 더욱 우려를 낳고 있다. 이 상황에서 공동주택에 설치된 충전기의 대부분이 과충전을 자체적으로 막을 수 없는 완속충전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환경부는 올해 전기차 공용 충전시설 설치를 위한 보조사업 예산을 전년 대비 42% 증가한 3,715억 원으로 확정했다.

하지만 벤츠 전기차 화재로 인해 지하 주차장 전기차 충전 논란이 불거지자 환경부는 이제서야 지하에 설치된 충전기 수를 파악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부분 완속 충전기 과충전 방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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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기 / 출처 : 연합뉴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공개한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6월 기준으로 공동주택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24만5천435개 중 98.3%에 해당하는 24만1천349개가 완속충전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린생활시설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체 5천807개의 충전기 중 70.5%인 4천93개가 완속충전기로, 급속충전기(1천714개)보다 훨씬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설치된 급속충전기는 전력선통신(PLC) 모뎀을 통해 차량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서 배터리 충전상태 정보(SoC)를 받아 과충전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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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기 / 출처 : 연합뉴스

그러나 대부분의 완속충전기는 PLC 모뎀이 장착되어 있지 않아 과충전 방지가 어렵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올해부터 PLC 모뎀을 장착한 ‘화재예방형 완속충전기’에 대해 모뎀 가격을 보전하는 40만 원의 추가 지원을 시작했다.

이로 인해 최근 자체적으로 과충전을 방지할 수 있는 완속충전기가 점차 보급되기 시작했다.

이미 설치된 70% 충전기는 과충전 방지 불가

하지만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이미 설치된 대부분의 충전기와 근린생활시설 충전기의 70%가량은 자체적으로 과충전을 방지할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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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기 / 출처 : 연합뉴스

이뿐만 아니라, 이용자가 많은 교육문화시설(완속충전기 비율 80.6%)과 상업시설(71.0%)에서도 완속충전기가 급속충전기보다 훨씬 더 많이 설치되어 있다.

물론, 전기차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도 과충전을 방지하는 기능이 있어, 충전기에 PLC 모뎀이 없다고 해서 반드시 과충전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PLC 모뎀 장착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전기차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정상적으로 작동해 배터리 충전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면, 충전기에 과충전 방지 기능이 없어도 BMS만으로 과충전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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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기 / 출처 : 뉴스1

반면, BMS가 오작동 중이라면, 충전기가 BMS로부터 받은 정보에 의존하기 때문에 과충전 방지 기능 역시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PLC 모뎀을 장착한 충전기는 BMS에서 전달받는 배터리 충전상태 정보를 기반으로 과충전을 방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역시 BMS가 제대로 작동해야만 실효성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부는 PLC 모뎀 장착 충전기가 과충전에 대한 ‘이중 방지장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가 충전된 후 운행하지 않더라도 자연 방전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때 충전기가 꽂혀 있는 상태라면 차량에서 충전기에 추가 충전을 요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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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기 / 출처 : 연합뉴스

만약 충전기가 이 요청에 응하게 되면 과충전이 발생할 수 있다”며, “PLC 모뎀이 장착된 충전기는 이러한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PLC 모뎀 장착 충전기를 통해 배터리 충전상태 정보뿐만 아니라, 충전 중 발생하는 온도나 배터리 내구수명(SoH)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제조사와 차량 소유자에게 제공하는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한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BMS 데이터를 지금보다 더 개방하고 공유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BMS’는 전기차 배터리를 관리하고, 차량이 배터리를 제어하는 데 필요한 핵심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로, 이는 전기차의 성능과 안전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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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기 / 출처 : 뉴스1

따라서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제조사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환경부의 BMS 데이터 공유 요청에 대해 KG모빌리티와 같은 일부 제조사는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지만, 대부분의 제조사는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BMS 정보의 민감성과 경쟁력 유지를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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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기차는 폭발하는구조 정책입안공무원 사형시켜야한다 ㆍ대통령실 근무자들 머리가노화됬어면 선진국 따라해라 지하주차폭탄은 어쩌나 ㆍ모르모 일본따라해라 왜 법으로 지하주차금지하것노 깡통이 시끄럽다

  2. 전기차는 무조건 폭발하는 구조가 아님에도 애꿎은 사용자만 죄인이 되어 버렸네 언론이나 정부에서 과학적인 근거를 들어 배터리차에 대한 불신을 막아야 한다. 애초에 전기차를 만들지 말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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