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도 넘어섰다”… 3월 판매 순위보니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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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자동차 판매 순위
TOP1 기아 쏘렌토가 차지
3월 완성차 판매량
쏘렌토/출처-기아

국내 완성차 업계의 판도가 다시 흔들렸다. 3월 자동차 판매 순위 상위권에서 기아가 현대차를 제친 가운데, 판매량으로 증명된 시장의 선택은 누가 웃고 누가 긴장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줬다.

기아, 내수와 수출 모두 상승…역대 1분기 최대 실적

기아는 지난 3월 한 달간 국내외에서 총 27만 8058대를 판매하며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2% 성장했다.

3월 완성차 판매 순위
쏘렌토/출처-기아

국내에서는 5만 105대, 해외에서는 22만 7953대를 기록해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했다.

SUV 강세가 실적을 견인했다. 쏘렌토는 국내에서 1만 155대를 팔며 전체 차종 중 1위를 차지했고 스포티지(4만 9196대), 셀토스(2만 5790대)도 글로벌 판매 상위권에 올랐다.

기아는 작년 하반기 출시한 SUV 하이브리드 모델의 호응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향후 EV4, 타스만 등 신차 투입으로 판매 모멘텀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해외 판매 부진에 주춤…RV가 내수 지탱

현대차는 3월 총 36만 5812대를 판매했으나, 이는 작년 동월 대비 2.0% 감소한 수치다. 국내에서는 6만 3090대를 팔며 0.9% 증가했지만, 해외에서는 2.6% 감소한 30만 2722대를 기록했다.

3월 완성차 판매 순위
아반떼/출처-현대차

세단 중에서는 아반떼(6829대), 그랜저(6211대), 쏘나타(4588대)가 주요 판매 모델이었다.

SUV에서는 싼타페(5591대), 팰리세이드(4620대), 투싼(4536대) 등 RV 차종이 내수 실적을 떠받쳤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3849대), GV70(3106대), GV80(2928대) 순으로 팔렸다.

르노는 ‘그랑 콜레오스’, GM과 KGM은 고전

르노코리아는 3월 한 달간 8256대를 팔며 전년 동기 대비 15.7% 성장했다. 내수는 무려 200% 늘어난 6116대를 기록했는데, 이 중 5195대가 그랑 콜레오스였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인 E-Tech가 전체 판매량의 85%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한국GM은 국내 판매가 1397대로 31.5% 급감했다. 해외도 3만 9847대로 전년보다 19.3% 줄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내외수 모두에서 선전했지만 전체 실적을 만회하긴 역부족이었다.

KG모빌리티는 내수 3208대, 해외 6275대 등 총 9483대를 팔아 전년보다 11.4% 감소했다. 다만 무쏘 EV,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신차 출고가 시작되면서 전월 대비 판매는 회복세를 보였다.

3월 완성차 판매량
그랑 콜레오스/출처-르노코리아

기아의 약진, 현대차의 고민

이번 3월 완성차 시장에서 기아는 명확한 성장세를 보이며, 전통적 1위 현대차를 위협하고 있다.

SUV 중심의 전략이 성공했고, 내수와 수출 양면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이뤘다. 반면 현대차는 RV 차종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해외 부진이라는 그림자를 드러냈다.

3월 완성차 판매 순위
쏘렌토/출처-기아

자동차 시장의 흐름이 변하고 있다. 이제는 판매 실적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브랜드의 전략과 소비자 반응을 가장 날카롭게 보여주는 지표가 됐다. 기아가 보여준 성장은 단순한 우연이 아닌 구조적 변화의 결과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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