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일된 전기차 플랫폼 사용하는
신생 전기차 업체
현대차 점유율은 갈수록 낮아져
자동차 시장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가빠르게 전환되면서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전기차 업체들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채택한 후 유명 완성차 업체의 외부 디자인을 따오는 전략으로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리 오토(Li Auto)에서 공개한 리 오토 메가 MPV(미니밴)의 첫 공식 이미지를 보면 현대의 스타리아가 떠오른다.
이 차량은 2023년 12월에 공개될 리 오토의 첫 전기 모델이다. 메가는 DC 급속 충전을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제작된다.
리 오토는 베이징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으로, EREV(확장 범위 전기차) SUV만 판매하고 있다.
그들의 모델 라인업은 L7, L8, L9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모델들은 외관과 사양 측면에서 서로 비슷하다.
현재 리 오토는 중국 내수 시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월 30,000대의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2023년 9월에는 36,000대를 판매했으며, 10월에는 40,000대를 넘길 목표를 세웠다. 이는 현대차의 연간 판매량이 27만 대임을 봤을 때 훨씬 높은 수치이다.
중국 자동차 업계에선 현대차의 점유율 하락 원인으로 현지 자동차 시장의 흐름에 뒤쳐졌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메가 트렌드인 전기차 대열에 초창기에 합류하지 못했다.
반면 리 오토 같은 신생 전기차 업체는 내연기관차 대비 저렴한 기술개발 비용으로 발빠르게 전기차 시장에 안착했다.
리 오토 같은 업체들이 현대차보다 자동차 업계에 진입한 시점은 훨씬 뒤쳐졌지만 차량 자체만 놓고 봤을 때는 이미 상향 평준화된 최신 기술들이 적용됐다.
리 오토 메가 제품만 보더라도 스타리아와 닮은 빗방울 모양의 차체와 경사진 A필러가 경사진 보닛으로 이어지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리 오토 메가는 매끄러운 지붕선, 접이식 도어 핸들, 공기역학적인 휠 커버를 자랑한다. 전면부에는 LED 러닝 라이트 스트립과 고성능 빔이 통합되어 있다.
자율주행을 암시하는 듯 지붕 위에는 Hesai AT128 LiDAR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뒷면에서 볼 때, 리 오토 메가는 스모크 처리된 테일라이트 유닛과 지붕 스포일러를 가지고 있다. 그 외에는 뒷면이 깨끗하고 매끄럽게 보인다.
리 오토의 외형을 보면 뛰어난 공기역학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리 오토의 첫 MPV 모델인 메가는 우수한 공기역학적 특성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단일 배터리 충전으로의 주행 범위에 큰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 오토는 이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갖춘 차량을 선보이며, 향후 전기차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