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올해 출시 예정인 미니밴, 이렇게 나온다고?

올해 출시 예정인
기아 전기 밴 ‘PV5’ 포착
PV7, PV1 등도 준비

기아가 올해 전기 상용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중형 전기 밴 ‘PV5’가 공개되면서 폭스바겐 ID.버즈, 포드 E-트랜짓을 비롯한 쟁쟁한 경쟁자들과의 본격적인 맞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기아는 이번 신차를 통해 전기차 기술과 설계를 상용차 시장에서도 확장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기아 PV5, 하이루프 및 섀시캡 등 준비

기아는 올해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에 첫발을 내디딜 예정이다. 중심에는 기아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PV5가 있다.

이 모델은 단순히 전기차라는 점을 넘어, 간결하면서도 실용적인 원박스 디자인과 뛰어난 충전 성능, 다양한 활용 옵션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CES 2024에서 공개된 PV5 콘셉트는 짧은 전면부와 대형 윈도우를 통해 전방 시야를 극대화하며, 슬림한 LED 조명으로 현대적 감각을 더했다.

이 모델은 중형 패널밴으로 폭스바겐 ID. 버즈 카고, 포드 E-트랜짓 커스텀과 유럽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복스홀 비바로 일렉트릭과 푸조, 시트로엥 등 주요 브랜드의 유사 모델들과도 시장 점유율을 두고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기아는 PV5의 하이루프 및 섀시캡 등 다양한 버전을 준비 중이며, 승합차 모델은 차량 공유 서비스용으로 설계돼 내부에서 서 있을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실내고를 자랑한다.

이런 다목적 설계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이 가능하게 한 혁신적 특징으로, 상용차 시장에서도 유례없는 시도다.

미니밴 모델에 유리 패널, 알로이 휠 적용

최근 공개된 스파이샷은 PV5의 디자인과 기능적 강점을 한층 더 구체화했다.

낮은 허리선이 적용된 운전석 도어와 슬라이딩 도어 뒤쪽의 금속 패널은 상업용 밴으로서의 실용성을 강조한다. 반면 미니밴 모델에서는 유리 패널과 알로이 휠을 채택해 승합용으로도 활용 가능함을 보여준다.

실내는 대형 세로형 직사각형 터치스크린이 눈길을 끈다. 이는 기존 EV9보다 큰 스크린으로, 향후 기아의 첨단 기술력을 집약한 차량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기아는 PV5의 다목적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듈형 차체 설계를 적용했다. 다양한 루프 스타일은 물론, 트럭 형태로의 변형도 가능해져 사용자가 필요에 맞는 사양을 선택할 수 있다.

주문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맞춤형 옵션 제공 방식은 고객 만족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오프로드 버전도 양산되나

PV5를 시작으로 기아는 전기 상용차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대형밴 PV7과 소형 자율주행 배송차량 PV1, 르노 캉구 및 시트로엥 베를링고와 경쟁할 소형 전기밴 PV3가 잇달아 출시될 계획이다.

SEMA 쇼에서 공개된 PV5 오프로드 버전의 실제 양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기아 유럽법인 마크 헤드리히 사장은 “전용 전기차 플랫폼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이 상용차 시장에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PV5는 단순히 전기차가 아닌, 새로운 상용차 기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