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판매 신기록 달성…
전기차 시장도 본격 진출

“기아차가 미국을 휩쓸고 있다.”
기아는 지난 2월 미국에서 6만 3303대를 판매하며 역대 2월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2% 증가한 수치로,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졌다.
이러한 성장세는 내연기관뿐 아니라 전기차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기아는 현지 생산을 대폭 강화하며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야후 파이낸스는 기아차가 미국 내에서 전기차 및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향후 실적 개선이 더욱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기아 미국 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스티븐 센터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미국에서 내연기관 및 전기차의 라인업을 구축해 왔다”며 “이 덕분에 앞으로도 판매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기아는 미국 내 현지 생산을 강화하는 전략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입장이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이 많아, 수입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11조 원 투자, 전기차 생산 본격화

기아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76억 달러(약 11조 원)를 투자해 대규모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국 내 전기차 생산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로 인해 기아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국 내 생산 비중을 높이면 각종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가격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자동차 관세 부과로 인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기아는 미국 내 현지 생산을 강화하는 전략 덕분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수입차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기아는 이미 미국 내 공장에서 많은 차량을 생산하고 있어,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기아는 앞으로도 미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시장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기아는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내에서의 성과와 전기차 공장 투자로 기아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 기아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