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페인서 신차 공개
콘셉트카도 선보인다

기아가 스페인 전기차 시장에서 또 한 번 파장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초 스페인에서 돌풍을 일으킨 EV3의 성공을 발판 삼아, 기아는 이달 말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2025 기아 EV 데이’를 열고 새로운 전기차 라인업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유럽 자동차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아, 스페인에서 EV4 포함 전기차 3종 공개
오는 2월 27일, 기아는 타라고나에서 ▲더 기아 EV4(EV4) ▲더 기아 PV5(PV5) ▲더 기아 콘셉트 EV2(콘셉트 EV2) 등 총 세 가지 모델을 공개한다.

기아 최초의 전기 세단 EV4는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핵심 모델로 기대를 모은다. 스포티한 쿠페형 디자인을 적용해 혁신적인 스타일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설계되어 높은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갖출 전망이다.
PV5는 기아의 새로운 목적기반차(PBV) 플랫폼을 적용한 첫 모델로, 실용성과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다. 이 차는 상업용 차량 및 다목적 운송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콘셉트 EV2는 도심형 소형 전기 SUV이며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엔트리급 전기차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으며, 향후 기아의 전기차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에서 전기차 공개하는 이유는?
기아가 스페인을 신차 공개 무대로 선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스페인은 기아의 전기차 판매가 급성장하고 있는 핵심 시장이다.

지난해 기아는 스페인에서 4만 1017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전기차 판매량(2만 3917대)보다 71% 높은 수치로, 기아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스페인 내 기아 전체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이 72%에 달할 정도로 수요가 높다. 여기에 올해 1월 출시된 EV3가 출시 첫 달 417대가 판매되며 스페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등극했다.
이러한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기아는 신모델 발표를 스페인에서 진행해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선도할까
기아는 이번 EV4, PV5, EV2 공개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특히 EV4는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을 갖춘 전기 세단으로, 유럽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 3, BMW i4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PV5는 PBV 플랫폼을 적용해 상업용 전기차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기아의 이러한 전략이 유럽 시장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가격 경쟁력과 혁신적인 전기차 기술을 바탕으로 스페인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 시장에서도 강력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V3의 성공을 바탕으로 더욱 공격적인 전기차 전략을 펼치는 기아. EV4, PV5, EV2가 유럽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