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와 엔저가 이끄는 일본차 강세
친환경적 선택의 새로운 흐름, 하이브리드 선호현상
테슬라는 여전히 강력한 존재

일본 자동차의 인기가 국내 시장에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증가와 함께, 엔화 약세로 인해 신차 가격이 크게 상승하지 않은 덕분이다. 특히, 연료 효율성이 뛰어난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산 자동차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시장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차량들은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중심으로 한 미국 차량들이 가격 인상과 내연기관 차량 중심의 제품 전략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차의 고전, 내연기관 중심 전략의 한계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에서 등록된 새 차량은 약 125만 8000대로, 이 중 미국 차량은 1.6%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판매량과 점유율 모두 감소한 수치이다. 반면, 일본 차량은 작년 대비 35.3% 증가한 1만 8852대가 등록되며 점유율도 1.5%로 상승했다.
일본 차량의 인기는 주로 하이브리드 모델 덕분으로, 이들은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20~30% 더 높은 연료 효율을 자랑한다. 또한,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기동력을 활용하면서도 충전의 불편함이 없는 장점이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8% 증가했으며, 수입차 판매에서의 하이브리드 비율은 32%에 달했다.
일본 차량의 가격은 엔저 현상으로 인해 크게 오르지 않았으며, 한일 관계 개선으로 인한 긍정적인 이미지 변화도 한몫했다. 특히 렉서스와 도요타는 높은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전기차 시장에서 빛나는 테슬라

반면 미국 차량은 테슬라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판매가 주춤한 상태이다. 테슬라는 올해 10월까지 1만 1876대가 판매되었으나, 전년 대비 8.9% 감소했다. 지프와 포드 등 다른 미국 브랜드들도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미국 차량의 부진은 SUV 중심의 제품군, 주목할만한 신차 부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추세는 소비자의 선호가 점차 친환경적이고 연료 효율적인 차량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전기모터의 보조로 인해 연료 효율이 높아짐과 동시에 환경 친화적인 옵션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특히 도시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현상이다.

한편, 미국차의 경우,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SUV 시장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량의 등장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이제 단순한 크기나 힘뿐만 아니라 연료 효율성과 환경 친화성을 중요한 구매 요소로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차 제조사들은 시장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제품 전략을 수정하고,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차의 전체 판매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같은 전기차 브랜드는 여전히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의미하며, 다른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에게도 시장 전략을 재고할 기회를 제공한다.
결론적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은 환경 친화적이고 연료 효율적인 차량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 차량의 성장과 미국 차량의 판매 감소라는 두 가지 중요한 경향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는 앞으로의 자동차 제조사들의 전략 및 제품 개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