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5 N TA Spec
일본 ‘어택 쓰쿠바 2025’ 출전

한국 전기차가 일본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간다.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타임어택(TA) 스펙이 일본 츠쿠바 서킷에서 개최되는 ‘어택 츠쿠바 2025’ 대회에 출전, 전기차 최고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이번 도전은 단순한 레이싱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기술력을 증명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오닉 5 N TA, 츠쿠바 서킷 달린다
오는 15일 일본 도쿄 북쪽에 위치한 츠쿠바 서킷에서 열리는 ‘어택 츠쿠바 2025’는 타임어택 레이싱 대회로, 가장 빠른 랩 타임을 기록한 차량이 우승을 차지한다.
현대차는 ‘레이싱카 & 슬릭타이어 클래스’ 부문에 아이오닉 5 N TA 스펙을 출전시키며, 전기차(EV) 부문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우겠다는 각오다.

아이오닉 5 N TA 스펙은 양산차의 기본 구조를 유지하면서 레이스를 위한 최소한의 개조를 거쳤다.
후면 모터 출력이 37마력(PS) 증가해 합산 출력은 687마력(PS)으로 향상됐으며, 모터스포츠 전용 브레이크 시스템과 새로운 쇼크 업소버(완충장치)가 장착됐다.
또한, 18인치 림에 요코하마 ADVAN 005 슬릭 타이어를 적용하고 하이 다운포스 공기역학 패키지를 도입해 레이스에 최적화했다.
파이크스피크의 영광 이어, 일본 정복할까?
아이오닉 5 N TA 스펙은 이미 미국 파이크스피크 국제 힐클라임 대회에서 검증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열린 대회에서 9분 30초 852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클래스 우승과 전기 개조차 부문 신기록을 동시 달성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츠쿠바에서도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도전을 위해 현대차는 일본 모터스포츠의 전설적인 드라이버 타니구치 노부테루와 손을 잡았다.
타니구치는 일본 슈퍼 GT 및 다양한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수차례 기록을 세운 베테랑이다. ‘어택 츠쿠바’에서도 4번이나 역대 기록을 보유한 경력이 있다.
그의 경험과 아이오닉 5 N TA 스펙의 기술력이 결합되면서, 전기차 부문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차,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현대차는 일본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고객들에게 전기차 기술력을 증명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은 내연기관 차량 강세가 여전한 시장이지만, 전동화 흐름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차가 전기차 타임어택 부문 우수한 성과를 거둔다면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시장 점유율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이오닉 5 N은 단순한 서킷 도전을 넘어 e스포츠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그란 투리스모 월드 시리즈 2024’의 타임 트라이얼 레이스 예선에서 아이오닉 5 N이 사용된 바 있다. 이는 디지털 레이싱 팬들에게도 현대차의 고성능 전기차가 주목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기차 레이싱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현대차
현대차의 ‘어택 츠쿠바 2025’ 도전은 단순한 기록 경신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기차 경쟁력을 증명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파이크스피크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일본에서도 재현할 수 있을지, 그리고 전기차 레이싱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에 레이싱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