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아성 무너지나”.. 곧 벌어질 초유의 상황에 국산차 업계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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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충성도 흔들린다
수입차에 쏠린 선택과 기대
기술·디자인 경쟁력 ‘주행 중’
KAIDA 수입차 인식 조사 '긍정적'
E클래스/출처-벤츠

국내 완성차 시장의 균열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수입차에 대한 인식 변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국산차의 견고했던 입지가 위협받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난 18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운전자 10명 중 3명은 향후 차량 구매 시 수입차 브랜드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2015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소비자 인식, 수입차에 기울다

KAIDA가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20~59세 운전면허 보유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6.3%가 “과거보다 수입차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답했다.

KAIDA 수입차 인식 조사 '긍정적'
수입차 인식 조사/출처-KAIDA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28.9%,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4.9%에 그쳤다. 인식 변화의 배경으로는 ‘수입차의 대중화’(37.1%)와 ‘국산차와의 가격 차이 축소’(17.7%)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수입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미친 영향에 대해선 48.8%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차량 품질과 기술의 상향 평준화’(28.1%), ‘소비자 선택 폭 확대’(24.7%)가 대표적 이유로 지목됐다.

프리미엄 시장의 확대, 브랜드 간 가격 경쟁 심화 등도 긍정적 요인으로 언급됐다.

수입차만 고려하는 소비자, 두 배 증가

KAIDA 수입차 인식 조사 '긍정적'
수입차 인식 조사/출처-KAIDA

수입차가 갖는 경쟁력에 대해 소비자들은 주행 성능, 품질과 내구성, 기술력 등 전반적인 성능 우위를 꼽았다.

실제로 수입차를 이용해본 소비자일수록 이러한 평가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입차 구매를 고려하는 이유로는 ‘희소성과 고급스러운 디자인’, ‘브랜드 이미지’ 등이 함께 언급됐다.

응답자 중 31.5%는 2년 내 차량 구매 시 수입차 브랜드만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2015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1순위로 수입차를, 2순위로 국산차를 고려한다는 응답자는 16.9%, 반대의 경우는 18.8%로 나타났다.

10년 후 수입차 점유율 26% 전망

국내 소비자들은 10년 후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26.3%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 배경으로는 ‘가격 경쟁력 강화’(31.0%), ‘개인 선택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18.4%), ‘수입차의 기술·성능 지속 발전’(13.4%) 등이 제시됐다.

KAIDA 정윤영 부회장은 “수입차는 전기차·하이브리드 중심의 친환경 트렌드를 이끌며, 다양한 첨단 모델을 통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KAIDA 수입차 인식 조사 '긍정적'
수입차 인식 조사/출처-KAIDA

국산차 업계는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소비자의 시선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만큼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

30년간 견고했던 현대·기아의 아성에 균열이 시작되고 있다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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