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만 고집하더니”… 포르쉐 공식 인증 받아낸 ‘한국산 제품’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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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벤투스 S1 에보 Z, 포르쉐 911 카레라 공급
911 카레라 / 포르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포르쉐의 상징, ‘911 카레라’에 초고성능 타이어를 공장 장착용(OE)으로 공급한다. 미쉐린·피렐리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가 장악해온 포르쉐 OE 시장에 한국 브랜드가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번 공급 타이어는 한국타이어 플래그십 라인업 ‘벤투스 S1 에보 Z’다. 911 카레라 전용 포르쉐 공식 인증 코드 ‘NA2’를 타이어 사이드월에 각인하며, 수년간의 공동 개발·튜닝 과정을 거쳐 공식 승인된 전용 사양임을 증명한다.

10년 협력이 낳은 ‘NA2’ 인증의 무게

한국타이어와 포르쉐의 OE 협력은 약 10년에 걸쳐 이어져 왔다. 그 누적된 기술 신뢰가 이번에 포르쉐의 핵심 아이콘, 911 카레라 전용 타이어 개발로 결실을 맺었다.

포르쉐의 NA2 인증은 단순한 품질 통과 마크가 아니다. 해당 차종의 하중 배분·동역학 특성에 맞춰 별도로 설계·튜닝·검증을 마친 전용 사양에만 부여되는 코드다. 해외 타이어 전문 매체들이 “NA2는 차량 특화 튜닝이 핵심 소비자 가치”라고 평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911 카레라에는 전륜 235/40 ZR19, 후륜 295/35 ZR20 규격이 각각 장착된다. 전·후륜에 서로 다른 트레드 패턴과 프로파일 형상을 적용해, 후방 엔진 구조에서 비롯되는 독특한 하중 배분과 주행 특성을 정밀하게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유럽 4개 트랙에서 단련된 기술력

포르쉐 911 카레라에 공급되는 한국타이어 벤투스 S1 에보 Z / 한국타이어

벤투스 S1 에보 Z의 검증은 서류 시험으로 끝나지 않았다. 유럽의 주요 고성능 테스트 트랙 4곳에서 강도 높은 실주행 검증이 진행됐다.

독일 파펜부르크와 스페인 이디아다에서는 차선 변경 및 핸들링 성능을, 이탈리아 나르도에서는 고속 마른 노면 핸들링을 집중 검증했다. 독일 페르츠펠트에서는 젖은 노면 핸들링 최적화 테스트를 마쳤으며, 전 과정에서 포르쉐와의 기술 협업이 병행됐다.

타이어 컴파운드에는 특수 레진과 고함량 실리카를 적용했다. 혁신적인 혼합 공정과 최적화된 충전재 배합을 통해, 수막이 형성된 젖은 노면에서도 접지력과 제동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설계된 것이 핵심 기술 포인트다.

UHP 전략의 상징적 이정표, 실적도 뒷받침

이번 공급은 한국타이어가 초고성능(UHP) 타이어와 프리미엄 OE 비즈니스를 수익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아온 전략의 연장선이다. ‘포르쉐 911 카레라 공장 장착 타이어’라는 레퍼런스는 글로벌 소비자 인지도와 브랜드 프리미엄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강력한 레버리지가 된다.

재무 체력도 이 전략을 뒷받침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조 3139억 원, 영업이익 5069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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