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2026년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전기차 열풍이 잠시 숨을 고른 사이, 하이브리드 세단 한 대가 ‘기다림의 미학’을 자극하고 있다.
제네시스가 2026년 G80 하이브리드 출시를 예고하며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 다시 한번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28년에는 전동화 전략의 정점으로 향하는 4세대 모델도 예고돼,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이브리드로 무장한 G80, 2026년 출격
제네시스는 2026년 G80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도입할 계획이다.

기존의 빠른 전동화 전략에서 한 발 물러선 결정이지만, 이는 단순한 후퇴가 아니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는 흐름 속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전략 수정은 오히려 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읽은 결과로 해석된다.
G80 하이브리드는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해당 파워트레인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에 적용되는 차세대 시스템과 유사하며 후륜구동 모델 특성에 맞게 일부 사양이 조정된다.

제네시스는 G80뿐 아니라 GV80에도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해, 고급 SUV 시장까지 아우를 계획이다.
2028년에는 ‘G80 RG4’ 등장
2026년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환기의 문을 연다면, 2028년 등장할 4세대 G80 ‘RG4’는 제네시스 전동화 전략의 정점이다.
이 모델은 현대차그룹이 새롭게 선보일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eM’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eM은 기존 E-GMP의 후속으로, 2026년 GV90에 처음 적용된다.

eM 플랫폼은 차체와 배터리를 통합하는 CTB(Cell-to-Body) 기술을 통해 차량 강성과 공간 활용성, 무게 중심까지 전면적으로 개선한다.
특히 100kWh 이상 용량의 대형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도 줄였다.
CTB 구조는 실내 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온다. 배터리 위치 최적화를 통해 바닥 높이를 낮출 수 있어, 내연기관 모델과 유사한 시트포지션을 제공하게 된다.
이는 전기차 특유의 어색한 주행감각을 개선하고 세단 고유의 안락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G80,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의 존재감
현행 G80은 이미 5천만 원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뛰어난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추가는 기존 고객층을 유지하면서도, 전기차 전환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전략이다. 이는 향후 4세대 전기차로의 자연스러운 연결고리를 만들어줄 가능성이 크다.

‘기다림’은 때때로 최고의 가치를 만든다. 제네시스 G80의 다음 발걸음이 바로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