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공개 예정된
테슬라 사이버트럭
기존 단차 문제 해결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테슬라 쇼룸에서는 현재 사이버트럭이 전시된 가운데, 그동안 문제시 되었던 단차 개선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30일 출시 예정 사이버트럭, 양산형 모델 노출돼
머스크는 2019년 11월 21일 사이버트럭을 처음 공개하면서, 이 차량이 총알조차 뚫지 못할 정도로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이럴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이버트럭에 사용된 특수 합금된 스테인리스 강 때문이라고 전했다.
스테인리스강은 그 튼튼함과 부식 저항력으로 자동차의 내구성을 높이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테슬라는 이 소재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결정했으며, 머스크는 자신이 설립한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에도 동일한 소재를 적용했다.
하지만 강력한 내구성을 자랑하는 스테인리스 강에도 단점들이 존재한다. 바로 무게와 가공 난이도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의 제작 과정에서 스테인리스강의 무거운 무게를 줄이기 위해 초경량 합금을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형과 용접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
특히 방탄 기능을 갖추기 위해서는 성형과 조립이 더욱 어려워진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머스크는 지난 8월 말에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사이버트럭의 모든 부분을 10미크론 미만의 오차로 제작할 것을 지시했다. 1미크론은 1천분의 1mm에 해당하는 매우 작은 단위이다.
품질에 대한 머스크의 지시는 곧바로 반영된 듯하다. 21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X’에는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실물 사진이 게재됐다.
최종 양산형으로 추정되는 해당 차량은 앞서 포착된 프로토타입과 디자인 차이는 없으나 완성도가 상당히 개선됐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펜더와 도어, 리어 쿼터 패널 사이에서 두드러졌던 단차는 육안상 판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밀하게 조립됐다.
스테인리스 강 차량 정비 문제는 해결 안돼
하지만 사이버트럭을 인수한 차주들은 앞으로도 차량 정비에 있어 많은 문제점들을 가져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실제 주행 시 사이버트럭의 문제점이 더욱 드러날 것으로 예측했다. 스테인리스강의 단단함과 두께는 찌그러짐과 긁힘에 강하지만, 흠집이 생기면 복원이 어려워진다.
자동차 외형 복원 전문가인 크리스 니콜슨에 따르면, 스테인리스강을 사용한 차량의 외형 복원의 어려움에 대해 “절대적인 지옥”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과거 스테인리스강을 사용한 드로리안 모터 자동차의 외형 복원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는 드로리안 차량 소유자들이 차량 표면의 부식 문제를 제거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언급했다.
현재 스테인리스강 수리 경험이 있는 수리점이 드물어, 사이버트럭 출시 시 수리 방법을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니콜슨은 전망했다.
이렇게 스테인리스강을 사용한 사이버트럭은 여러 가지 도전과제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독특한 디자인과 강한 내구성으로 인해 여전히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이러한 재료의 선택과 디자인을 통해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 방식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의 혁신적인 기업 이미지를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