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스테디셀러 시트로엥 C3
전기차 모델인 ‘e-C3’ 공개
기아 레이EV와 비슷한 가격 형성

국내 경형 전기차 구매에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폭은 그리 넓지 않다.
큰 차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국내 완성차 업체에서도 새로운 모델을 내놓는데 적극적 이지 않다.
반면, 국내와는 다르게 유럽 시장에서는 좁은 도로로 인해 경형 자동차가 인기가 높다.

시트로엥의 인기 모델 ‘C3’가 새로운 4세대 모델 ‘e-C3’로 돌아왔다. 2002년 첫 출시 이후 560만대 이상 팔린 C3는 특히 유럽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 선보인 e-C3는 소형 전기 SUV로, 2만 유로(약 2860만원)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되며, 더욱 경제적인 버전도 출시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의 스마트 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e-C3는 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한다.

44kWh 용량의 이 배터리는 WLTP 기준으로 최대 320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100kW 급속충전을 지원하여 26분만에 20~80% 충전이 가능하다.
113마력의 모터는 0-100km/h 가속시 11초가 걸리며, 최고속도는 135km/h다.
디자인 측면에서 e-C3는 올리(OLI) 컨셉트를 기반으로 하여 시트로엥의 특징인 타원형 쉐브론 엠블럼과 수평적인 그릴 디자인, ‘ㄷ’자 형태의 램프가 눈에 띈다.

강렬한 SUV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짧고 높은 보닛, 경사진 윈드실드, 투톤 컬러 마감, 16인치 스틸 휠 또는 17인치 합금휠이 특징이다.
차량의 후면도 전면부와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으로, 각진 범퍼와 ‘ㄷ’자 모양의 램프가 인상적이다.
크기 면에서는 길이 4015mm, 너비 1745mm, 높이 1570mm로 기존 모델보다 커졌다. 안전 기능으로는 긴급제동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오토 하이빔 등이 포함되었다.


2024년 2분기부터 유럽에서 판매될 e-C3의 가격은 2만 유로부터 시작되며, 보조금을 받으면 약 2100만원대로 감소한다.
이 차량이 국내에서도 출시된다면, 기아 레이EV와 유사한 가격대가 될 전망이다.